오늘 청계산 매봉에서 오소리를 보았다. 한참을 굶주렸는지 쉬고 있는 등산객들에게 다가가 먹을 것을 얻어먹고도 계속 주위를 맴돌았다.사과 조각을 주는 사람, 초콜릿 에너지바를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야생으로 돌아가라고 쫓아내는 사람도 있었다.오소리를 실제 본 것은 처음이기도 하거니와 나는 야생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질 안 했다.오소리와 너구리는 잡식성이라 작은 설치류, 조류, 뱀, 지렁이, 곤충, 과일, 견과류, 식물의 뿌리를 먹는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야생동물의 야성을 망치고 있다.산에 가면 다람쥐에게 아무거나 던져주고 까마귀에게도 먹이를 주니 인기척이 나면 모여든다. 동물이 야성을 잃으면 자연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나 싶다.오소리가 사람들에게 다가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