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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16

야생동물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나?

오늘 청계산 매봉에서 오소리를 보았다. 한참을 굶주렸는지 쉬고 있는 등산객들에게 다가가 먹을 것을 얻어먹고도 계속 주위를 맴돌았다.사과 조각을 주는 사람, 초콜릿 에너지바를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야생으로 돌아가라고 쫓아내는 사람도 있었다.오소리를 실제 본 것은 처음이기도 하거니와 나는 야생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질 안 했다.오소리와 너구리는 잡식성이라 작은 설치류, 조류, 뱀, 지렁이, 곤충, 과일, 견과류, 식물의 뿌리를 먹는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야생동물의 야성을 망치고 있다.산에 가면 다람쥐에게 아무거나 던져주고 까마귀에게도 먹이를 주니 인기척이 나면 모여든다. 동물이 야성을 잃으면 자연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나 싶다.오소리가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라이프 2025.04.15

화단을 풍성하게

집 앞에 제법 큰 화단이 있어 3년을 가꾸니 이젠 다양한 종류의 꽃과 나무들이 자라게 되었다.며칠 전 비가 오기 전에 황매화 몇 가지를 삽목 했는데 비 온 후에 싱싱하게 뿌리를 내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황매화나 겹황매화(죽단화)는 삽목 해서 땅에 꽂아 놓기만 해도 잘 살아남는다.황매화와 겹황매화는 잎모양이나 줄기도 비슷해서 꽃이 피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 1년 반 전에 30cm 정도 길이로 잘라서 삽목 했는데 이젠 2-3m 가까이 자랐다.꽃잔디와 원추리, 비비추, 목단 세 그루, 노랑 빨강 튤립도 꽃을 피우고 있다.벌개미취가 많이 번졌고 백합도 몇 종류가 자라고 있으며 잘 보이지는 않지만 하늘바라기도 부지런히 새순을 올리고 늦가을에 아름답게 꽃 피울 청하쑥부쟁이도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재작년 ..

라이프 2025.04.14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대모산 자락에 구룡마을 정도는 아니지만 판잣집 짓고 온갖 과일나무를 심고 살다가 떠난 동네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 울긋불긋 개나리, 홍매화, 살구나무꽃들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색깔이 눈길을 사로잡는 곳, 아침 바람에 한참을 이리 돌아보고 저리 돌아보고 했다.온갖 봄꽃들이 구경꾼을 부르는 꽃의 잔치가 여기저기에서 벌어지고 멀리 가지 않아도 봄꽃을 마음껏 볼 수 있는 곳이 어디든지 있다.가장 좋은 계절, 가장 황홀한 봄을 한시라도 놓치기가 아까우니 손에 손 잡고 나들이를 나간다. 그리 덥지도 그리 춥지도 않은 좋은 날을 마음껏 즐기시기를 소망해 본다.

라이프 2025.04.10

이게 건망증인가요? 치매인가요?

오늘 점심을 먹으러 역삼역 근처 설렁탕 집을 찾아왔는데 2년쯤 전에 몇 번 왔던 집이다. 그때 이후 계속 신선설렁탕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와서 보니 신촌설렁탕이다.참말로 나이가 들어가니 사람 이름도 잘 기억이 안 나고 전에 다니던 가게 이름도 생각이 났다 안 났다 한다. 무척이나 황당한 것은 남천이라는 나무 이름을 수시로 까먹는다는 것이다.물론 키워 본 나무가 아니고 들어서 알고, 알려줘서 알았던 관상수인데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면서 그놈을 보면서도 어떤 때는 생각나고 어떤 때는 생각이 나지 않아 검색을 해 보거나 며칠을 머리를 쥐어짜면서 기억해 낼 때도 있다.맨하탄에 브로드웨이와 18번가 코너에 Paragon 스포츠웨어 가게가 있고 북쪽에 Beacon이라는 동네와 맨하탄에 Beacon 극장이 있는데 그 ..

라이프 2025.04.08

도곡한우소머리국밥 맛있어요

강남 뱅뱅사거리에서 세브란스병원 가는 길 우측에 위치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맛은 괜찮은 소머리국밥집이 있다.노부부와 젊은 아들 가족이 음식을 차려내고 서빙하는 집인데 청계천이나 종로 뒷골목에나 있을 법한 허름하기도 하고 깔끔하지는 않은 집이다.보다시피 주차장도 겨우 두 대 정도 세울수 있고 점심시간엔 도로변에 세우기는 한다지만 차로 가기에도 불편한데 항상 손님들이 붐빈다.저녁 시간에 8시까지 영업한다고 갔다가 문이 닫혀 있던 경험도 한 두 차례 했는데 준비한 재료가 떨어지만 영업시간에 관계없이 닫는다.다른 메뉴 가격은 그대로인데 최근에 한우소머리국밥만 10,000원에서 11,000원으로 올랐다. 젊은 사람들이 드세명 같이 와서 전골이나 수육을 놓고 소주잔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이 보이는 편이다.소머리국밥에 ..

라이프 2025.04.07

봄비 그리고 신록예찬 청춘예찬

어제 내린 봄비는 봄비 치고는 꽤 많이 왔다. 비 오는 강득이 푸르름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 학교 다닐 때 읊조렸던 민태원의 청춘예찬도 떠오르고 수필가 이양하의 신록예찬도 뚜렷하지는 않지만 설렘으로 다가왔다.‘청춘!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어린애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5월의 하늘, 나날이 푸르러가는 이 산 저 산, 나날이 새로운 경이를 가져오는 이 언덕 저 언덕.‘봄은 청춘의 시절이고 신록의 계절이다. 연두색 파스텔화로 번져가는 산색은 아무리 바라보아도 질리질 않는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색깔은 쉬 떠나보내기 아쉬운 아릿함으로 남을 텐데 이 봄이 가기 전에 보고 또 보아야 할 것이다.送人 鄭知常 「송인」 정지상​雨歇長堤草色多(우헐장제초색다) 비 갠 긴 둑엔 풀빛이 짙어 가는..

라이프 2025.04.06

봄비 내리는 양재천에서

오랜만에 봄비가 흠뻑 내려주니 봄빛이 더욱 짙어진다. 꽃은 피고 지는데 마냥 기뻐할 수도 즐거워할 수도 없는 일은 산불 이재민들도 있으며 그러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양재천의 버들가지는 초록빛이 더욱 짙어지고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다는 어느 시인의 싯구가 저절로 떠오른다.양재천의 벚꽃도 이제는 여의도에 비길 바는 안되지만 제법 풍성한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4월 초 들어서도 기온이 그리 높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예상보다는 늦게 피는 것 같다.이번 주말은 지나고 화요일 정도가 피크일 것으로 보이는데 여의도나 양재천으로 꽃구경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다.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지점에 탄천. 양재천 방문자센터라는 곳이 있음을 처음 보았다...

라이프 2025.04.05

세정사 계곡 야생화를 보기 위해 다시 방문했습니다~

오늘 2025년 4월 3일 다시 세정사 계곡을 찾아 얼레지를 더 보고 복수초도 찾아보고 또 다른 야생화가 뭐가 있는지 보고자 했다.운길산역에서 1시간 가까이 아스팔트 길을 걸어 올라갔는데 10시쯤 도착하니 너무 일찍 왔나 보다. 12시 전후에 와야 꽃들이 따사로운 햇볕에 활짝 꽃잎을 여는데 거의 꽃이보이지 않아 계획대로 일단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보기로 했다.500m 정도 높이에서 복수초를 겨우 발견했는데 11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꽃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좀 따뜻해질 때까지 주변을 돌며 숨은 그림 찾는 기분으로 무슨 꽃이 더 있나를 찾아보았다.따스한 햇볕을 쬐며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고즈넉한 즐거움도 가져다주고 작은 야생화를 찾는 기쁨도 함께 가져다준 멋진 시간이었다.큰괭이밥은 지난번 방문..

라이프 2025.04.04

여의도 봄꽃축제는 다가오는데 아직 꽃은 피지 않고 있네요~

여의도 봄꽃축제가 4월 4일(금)로 다가오고 교통통제는 2025년 4월 2일 (수) 12:00 ~ 4월 9일 (수) 14:00 간 이루어지는데 벚꽃은 아직 필 생각을 안 하고 있네요.* 4일 연기하여 4.8부터 한다고 발표했어요~~~(1) 명칭: 제19회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2) 일시: 2025년 4월 4일 (금) ~ 4월 8일(화)(3) 장소: 영등포구 여의서로 벚꽃길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 ↔ 의원회관 앞 교차로)국회의사당 경내에 있는 벚꽃 몇 그루만 조금 꽃이 피었고 요의서로를 따라서 있는 벚꽃나무들은 꽃망울만 맺혀 있는 상태네요.기온도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한 상태이고 낮기온도 16-18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어 벚꽃 절정기가 언제 올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여요.축제 예정기간에 벚꽃이 활짝..

라이프 2025.04.01

오늘은 운길산 세정사에서 이쁜 야생화를 보았어요~

적당한 기온에 아직 신록이 이른 운길산 자락에, 오히려 예봉산 자락이 더 맞는것 같은 세정사 옆 계곡을 따라 피어나는 야생화를 실컷 보았다.세상에 앉은부채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꽃인지 뭔지 헷갈리는 점박이 자주색 불염포에 싸인 꽃술이 신기하기만 했다.바람꽃은 바람꽃인데 시들어가는 꽃 같기도 하고 이름도 만주바람꽃~너는 만주에서 왔는가그 많은 꿩의바람꽃, 얼레지 사이에 딱 한 송이 큰괭이밥을 운 좋게 보았다.바위틈에 이끼를 두르고 노란색 꽃을 내민 금괭이눈도 귀하고 흔치 않은 꽃이었다.얼레지는 이제야 꽃망울을 만들며 널려 있는데…오직 이 한 송이만 완전한 꽃을 피우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니…남산제비꽃도 겨우 몇 송이 봤는데 그나마 꿩의바람꽃과 헷갈려 그게 그건지 이게 그건지 모를 뻔했다.야생화..

라이프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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