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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16

청계산 청계사 계곡 노루귀 꿩의바람꽃

이제까지 청계산을 많이 다니기는 했지만 야생화를 많이 보지는 못했다. 야생화가 피는 이른 봄에, 야생화가 피는 장소에 가야만 볼 수 있는 일이라 마침 누가 청계사 쪽으로 가면 노루귀가 있다고 해서 부지런히 찾아가 귀한 꽃들을 보는 호사를 누렸다.작년에 남한산성 담벼락에서 파란 노루귀와 흰 노루귀를 처음 보았는데 청계산에는 분홍과 흰 노루귀만 있었다. 흰 노루귀도 조금씩 색깔도 다르고 꽃잎 모양이 다른 걸 보면 판박이로 똑같이 찍어내는 건 없는 모양이다.야생의 신비는 이른 봄에 이렇게 작고 이쁜 꽃을 피우는데서 또 한 번 찾아온다.현호색은 청계산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꽃이다. 연한 보라와 푸른색 파스텔이 어우러져 보디 힘든 다른 야생화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무척 이쁜 꽃이다.

라이프 2025.03.28

며칠 집을 비웠다가 돌아왔다니 정원이 꽃밭이네요~

복수초가 노린 꽃을 가득 피우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네요. 작년에 가져온 꽃인데 뿌리를 잘 내리고 정착한 모습이 대견하답니다.히야신스는 보통 꽃이 지고 난 후에 잎이 시들 때까지 두었다가 구근을 캐내어 보관하고 가을에 다시 심으라고 하는데 한두 해를 그렇게 해보니 알뿌리가 썩기도 하고 귀찮기도 해서 그냥 두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꽃을 보게 되었어요.보라색 소래풀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유채꽃과의 식물로 생존력이 강하고 오랫동안 꽃을 피우면서 씨로서 번식을 한답니다. 가을에 싹이 튼 후 겨울을 보내고 이른 봄에 꽃을 피웁니다.수선화 두 포기도 올해 이식해 심었는데 뿌리를 내리면서 꽃까지 피워주어서 너무 반갑네요.명자나무 꽃도 피기 시작했으니 서울의 봄소식은 갑자기 빨라진 느낌이네요.목련은 며칠 사이에 활짝 피어나..

라이프 2025.03.27

홍천 비발디파크 근처에 막국수 맛집이 있다.

미세먼지가 최악인 오늘, 그래도 맛있는 막국수집을 발견한 것을 위안으로 삼고 하루를 떠나보냈다. 비발디파크에서 4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금수강산막국수 식당은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다루고 있고 주말이면 웨이팅도 걸리는 곳이라 한다.우리는 운 좋게 비발디 음식이 별로라서 찾다가 별점이 높길래 가보자고 해서 갔는데 완전 대박 난 케이스다. 맛있는 음식을 적절한 가격에 맛본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서울양양고속도로 남춘천 IC에서 10.8km, 비발디파크에서 4.5km에 위치한 식당이다.외부주차장도 크고 내부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지만 전부 테이블이며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결제하면 주문에 들어간다.메뉴는 메밀막국수와 수육, 감자옹심이로 우리는 메밀물막국수와 수육(소)을 시켰다.수육은 깔끔하게 썬 고기와..

라이프 2025.03.25

미세먼지 없는 세상 오기나 할까?

며칠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과 보통 사이를 오락가락하는데 내일 오후부터는 매우 나쁨으로 넘어간다고 한다.코로나 기간 중에 중국의 공장들이 문을 닫아 공기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대륙의 공습이 다시 무서워진다. 중국발 먼지라고 하지 않고 국외먼지의 유입이라고 알아서 기어버리는 정부와 중국에 대해선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언론이 우스꽝스럽다.약자에겐 강하고 독한 놈에겐 약한 중국의 습성을 굳이 모른 척하는 것인지 서풍이 불어오는 봄날만 되면 중국발 먼지에 치를 떤다 나 홀로~목련은 피기 시작했건만 흐릿한 하늘과 나무들의 실루엣이 봄을 기다려온 마음을 슬프게 한다.3월 초 북풍이 불던 추운 날에는 그나마 이런 하늘과 구름을 볼 수 있어서 멋지다는 탄성을 뱉었는데….얼마 전 호주 시드니를 다녀온 지인이 보..

라이프 2025.03.23

서울도 봄꽃시즌이 시작되었네요

며칠째 20도까지 올라가니 꽃들이 활짝 피기 시작하네요~한 달 전에만 해도 크로커스가 겨우 피기 시작하더니 새싹은 사방에서 올라오고 꽃은 일찍 피는 순서대로 피어나기 시작했어요.대구에서 보았던 영춘화가 서울에서 활짝 피었답니다.3월 초부터 피기 시작했던 복수초는 일찍 피었던 꽃송이는 명을 다하고 부지런히 새꽃을 피워갑니다.제비꽃도 바닥에 바짝 붙어 보라색 꽃을 피워내고 있고요.크로커스 흰색꽃이 올해는 유난히 활짝 피어나 오랫동안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고요..대모산 자락에는 생강나무 꽃이 진달래에 앞서 활짝 피어 봄소식을 알리고 있고요. 한동안 생강나무를 산수유로 착각하여 산수유 꽃이 피었다고 한 적도 있었지요.개포동 공원에도 산수유가 피었는데 산수유는 꽃이 마주 보기로 생강나무는 어긋나기로 핀다는 점을 알..

라이프 2025.03.22

과천 이태리식당 다디노디노네집을 아시나요?

과천시청 근처 가보자빌딩 3층에 자그마한 이태리식당 다디노디노네집이 있다. 테이블이 딱 4개밖에 없어서 많은 인원을 받기도 어렵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마냥 기다리거나 원하는 시간에 먹을 수도 없다.운 좋게 자리를 차지한다면 맛있는 이태리 음식을 먹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이태리에 가서 이태리 음식 만드는 법을 배워온 부부가 셰프와 서빙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다.테이블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엮은 책이 두 권이 있길래, 아이들이 몇 살이냐고 물어보니 벌써 21살과 17살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대략 추산해 보니 10년 정도 영업을 해 온 것 같았다.이 동네 주차하기가 쉽지 않으니 근처까지 가서 빈자리가 보이면 무조건 주차를 하고 조금 걷는 게 편하다. 다른 빌딩 지하 주차장에 세우고 주차비를..

라이프 2025.03.22

하남에 막국수 맛있는 집 강계봉진막국수

막국수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막국수집에 따라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또는 들기름막국수를 대표 상품으로 내놓기도 하고 어느 집은 원래 물과 비빔으로 구분하지 않고 한 가지만 있다며 기호에 따라 육수를 넣는 양을 조절하면 된다고 하기도 한다.유명 막국수집 반열에 오른 고기리막국수는 들기름 베이스로 나온다고 하는데 웨이팅이 길다고 하는 데다 굳이 들기름 막국수에 대한 애착이 없어서 아직 가보질 안 했다.여기 소개하는 강계봉진막국수는 원래 본점이 여주 천서리 막국수촌에 있는데 이북 강계에서 내려온 분이 큰 아들 ‘봉진‘을 따서 이름을 지은 집이고, 하남에 있는 집은 둘째 아들이 낸 집이다.오래전부터 여주까지 가기는 너무  멀고 해서 하남으로 다니기 시작했는데 맛의 차이는 거의 없으니 이왕이면 가까운 곳..

라이프 2025.03.20

대구 아파트 단지에 핀 홍매화

며칠째 북극 한파 수준의 찬바람이 한반도를 덮치고 있는 가운데 어제(3월 18일) 대구 남산동 아파트 단지에는 홍매화도 피고 매화꽃도 피어 어쩔 수 없는 봄이 와 있었다.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을 가진 영춘화도 담벼락에 꽃을 피우고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었다. 영춘화는 ‘사모하는 마음‘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으며 개나리와 착각할 수도 있으나 영춘화가 개나리 보다 조금 더 빨리 피고 자세히 보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대구에서도 매화꽃이 활짝 핀 걸 보면 남도의 매화축제도 이미 시작되었고 오늘 추위가 끝나면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꽃잔치가 시작될 것 같다.산수유와 목련도 금방 활짝 피어나 봄꽃을 선사할 것이고 때아닌 눈보라를 몰고 왔던 추위도 춘분이 되기 전에 자취를 감출 것이다.

라이프 2025.03.19

식육식당이 이렇게 폼나는 카페같은 분위기인데…

대구스타디움 인근 경산에 중산식육식당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식육식당이라고 해서 갔는데 당연히 허름한 집에 고기맛은 괜찮은가 보다 했던 선입견을 완전 깨부수는 멋진 카페 같은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도 멋졌다.원래 대구라는 곳이 별다른 음식이 없고 그저 그런 식당들만 있었는데 요즘 들어 이런 통념을 뛰어넘는 괜찮은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다.대구 중심가에서 여기까지 가기에는 좀 멀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서울에서 움직이는 거리에 비교하면 언제든지 갈만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2024년 12월에 오픈한 식당으로 주차장도 넉넉하고 산기슭에 자리 잡아 전망도 좋은 데다 건물 내외부도 웬만한 카페 수준의 멋짐을 자랑한다.주차하고 들어가는 입구 1층에서 여느 식육식당처럼 고기를 골라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메인..

라이프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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