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 3

양치기 개는 사납다

테헤란에 살 때다. 이란에서 제일 높은 산 다마반드 기슭에 가면 5월에 양귀비꽃이 피고 파릇파릇한 색깔로 덮인 곳에 보기 드문 라르 댐도 있어 운치가 있는 곳이 있었다. ​가끔은 가족끼리 그리로 가는 길에 있는 천연 온천에 가서 유황내가 펄펄 나는 온천수에 몸을 담그기도 했었다.​다들 그런 곳에는 안가보았는지 구경을 가보자고 해서 내가 인도하여 사무실 가족들이 야유회를 나갔다.다마반드산 왼쪽 아래 라르댐~라르 댐라르 댐은 다마반드 산을 비롯한 알보르즈 산맥에서 눈 녹은 물이 내려와 물이 고이고 테헤란의 상수도원으로 활용되는 소중한 댐이다.양귀비꽃여기 양귀비는 아편을 제조할 수 있는 종류가 아니라 냄새는 나지만 관상용 꽃에 불과한데, 이런 메마른 토양에서 잘 자라는 걸 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편이 대규모로..

해외생활 2024.08.26

해외여행시 운전할 때 지켜야할 한 가지

요즘은 단속이 강화되니 많이 나아졌지만 한국에서는 사람보다 차가 먼저인 경우가 당연시되었다. 횡단보도 표시가 있는 곳이든 아니든 보행자가 건너겠다는 움직임만 보여도 차량이 멈추는 선진국들과는 달리 보행자에게는 언제나 위험이 따른다.​오래전 스위스에서 렌트카를 운전하다가 아직 횡단보도에 발을 디디지 않은 부부를 봤으나 당연히 내가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멈추지 않고 통과했다.​그 직후 백미러로 뒤를 바라보니 그 부부가 손가락질을 하며 엄청난 욕을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뿔사 반드시 멈춰야 하는 순간에 그냥 통과했으니 기본도 모르는 운전자라고 욕먹는 게 당연한 거지.​그 날 이후 해외에서 운전할 때는 사람이 먼저라는 인식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때 내가 한국인이라는 걸 그 사람들은 몰랐겠지만 ..

해외생활 2024.08.20

이란에서 술을 마셔도 되나?

이란과 사우디를 비교하면, 이란은 외국인이 술에 마시는데 대해 훨씬 관대하다.사우디는 여성의 운전이 2018년에야 허용되었으나 이란은 제한이 없었다.여성들의 히잡도 사우디는 눈만 내놓는 아바야가 대세이나 이란은 얼굴은 내놓는 차도르나 스카프만 써도 된다.술 이야기를 하려다가 시작이 엉뚱한 곳으로 가버렸네..모든 게 통제사회인 이란에도 암시장은 존재한다. 페르시아 상인의 후예답게 장사에는 귀신이다. 미국이 제재를 가해도 온갖 사치품과 생필품이 바다 건너 두바이에서, 육지로는 터키(튀르키예)를 건너서 들어온다.가짜인지 진짜인지 모르지만 정체불명의 위스키와 500ml 사이즈 맥주, 보드카 등을 외국인 거주지를 어떻게 아는지 현지인이 몰래 방문하기도 하고 현지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하여 거래한다. 외부 식당에서는..

해외생활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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