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의 조선사회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양반과 상놈 그리고 중인과 천민이라는 귀천이 분명한 신분제도가 존재하고 사대부들과 선비정신은 기울어져가는 조선을 구하는 동력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망국의 길을 재촉하는 길로 인도하고 있었다. 양반이라고 해서 모두가 선비는 아니었다. 유학의 경지를 이룬 선비들만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추앙을 받았다. 오늘 우리가 같은 민족이라고 부르짖고 있지만 엄연한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의 의식의 기저에 같은 한민족이라는 동일체 의식이 있었을까? 민족이라는 개념이 이 땅에 들어온 것은 구한말 일제의 침략이 있고 나서야 있었던 일인데, 단재 신채호 선생이 조선상고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만방에 알렸다고 하지만 그 민족이 양반만의 민족이 아니었을까? 발칙한 주장이기는 하지만 노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