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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116

이경규의 양심냉장고와 감응신호

오래전에 이경규 씨가 새벽 3시에 횡단보도 정지선을 지키는 운전자에게 냉장고를 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찾아보니 90년대 중반이라네)​그 새벽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도 없는데 횡단보도 신호등이 주기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보니 주도로 직진 운전자들이 갈등을 느낄 상황을 만들고 있었다.2005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변 소도시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려면 우리가 시각장애인 보행을 위해 설치한 것처럼 버튼을 눌러야 보행 신호가 나오게 되어 있었다.​차량통행이 적은 부도로에서 주도로로 진입할 때도 이제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감응신호 체계가 있어 좌회전 진입차량이 있을 때에만 신호가 나오도록 하는 시스템이라 무척 감탄을 했었다.​2009년 귀국후 지방 소도시 교통 신호 체계를 보니 심야 시간에 보행..

라이프 2024.07.28

한국사람들은 왜 배타적일까?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낯선 사람을 길거리에 만나거나 산에서 만나도 아무 표정의 변화도 없다. 인사하는 법도 거의 없다. 나 역시 그렇다 서양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산책하다가 산길을 걷다가 마주치면 ‘Hi!’하거나 살짝 웃어주는 경우가 많다. 우리와 문화적 차이가 있으니 그럴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 그렇지만 유난히 한국사회는 너는 남이고 우리는 한 편을 먹는다. 우리에 속하지 않으면 웃음도 없고 아는 체도 하지 않으며 그렇게 배타적일 수가 없다. ​ 우리에 속하면 어찌나 살갑게 아는 척하고 다정한지 모른다. 어느 조직이든지 어느 단체이든지 우리에 속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주위를 맴돌 수밖에 없다. ​ 신입자는 언제나..

라이프 2024.07.25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말자

오늘 아침 양재천을 산책하다 오랜만에 너구리를 보았다. 비는 부슬부슬 오는데 야행성으로 알고 있는 너구리가 새벽에 먹이를 찾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다.​이전에 이경규가 밤중에 양재천에 잠복하면서 너구리를 촬영하던 프로가 있었는데 양재천과 너구리는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되었다.​그때만 해도 사람들이 사는 주거지 근처에서 야생동물을 본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굉장한 일이었다.그 사이 개체수가 많아지고 사람들이 자기들을 해롭게 하지 않는 데다가 먹이까지 주니까 무리를 지어 다니기도 하고 너구리를 주의하라고 할 정도까지 되었다.​요즘이야 한반도 내에서는 호랑이도 없으니 위험한 동물은 멧돼지에 불과하지만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어디서나 금하고 있다.​그런데도 유난히 한국 사람들은 산에 가면 다..

라이프 2024.07.22

비오는날 대모산 맨발걷기

대모산은 맨발걷기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나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맨발걷기를 하고 있어도 한 번도 없다.마침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와서 아쿠아슈즈를 신고 나간 김에 직접 한번 느껴봐야겠다 싶어서 맨발걷기에 도전했다.집을 나서니 양재천이 올해 처음으로 범람해서 흙탕물이 가득 차 있다.맨발걷기 성지로 올라가는 데크 길 옆으로 빗물이 흘러내린다.드디어 나도 신발을 벗고 맨발로 섰다.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이란다.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은 전부가 건강해지고 싶어 하고 아픈 내 몸이 낫기를 기원하면서 걸을 것이다.나는 그냥 등산해도 괜찮을 텐데 뭐 하러 번거롭게 신발 벗고 걷고 발 씻고 할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도 걸어보지 않으면 치유가 된다는 건 몰라도 발을 통해 전달되는 그 느낌을 모른다는 생각으로 도전해 본다...

라이프 2024.07.18

가락시장에서 옥수수를 찾다

아내는 옥수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가끔 가락시장에 가서 채소나 과일을 사는데 오늘은 시장 남쪽 편에 있는 가게에서 햇옥수수를 사겠다고 하네. 한 자루에 30개가 담겨 있는데 처음엔 반자루를 산다. 그래도 15개나 되는데 다들 둘러앉아서 껍질을 까서 가볍게 가져가려고 열심히 작업을 한다. 나도 따라 할 수밖에 없다.껍질을 까고 나니 양이 얼마되지 않아 보이니 남은 반자루를 더 사버리네. 결국 30개 한 자루를 2만 4천 원에 샀다.속으로 옥수수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데 가락시장까지 와서 살 필요가 있을까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마나님이 하는 일에 토를 달수는 없다.열심히 작업을 해서 가져오기는 했다. 마트에서 초당옥수수나 사지 .....삶는 일은 내 일이 아니니까 열심히 유튜브 찾아보고 맛있게 삶는 법을 ..

라이프 2024.07.16

세상사는 이야기

살다 보면 안개가 낄 때도 있고꽃이 필 때도 있고화창한 날씨에 멀리까지 볼 수 있는 날도 있다.세상사는 일 힘들 때도 있고 잊고 싶은 날도 있고 언제나 기억하고 싶은 날도 있다.살아보니 뭐 별거도 아니더라. 나보다 먼저 간 동생들도 있고 아직 살아계신 아버지도 계시니….이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바통을 넘겨주는 게 순리가 아닐까 싶다. 내가 선택한 삶도 아닌데 나라는 사람으로 숨 쉬면서 잘 살았네.그렇게 세상 살아온 이야기를 Tstory에서 History로 끌적여 보려고 한다.

라이프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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