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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산 4

맑아도 흐려도 청계산은 늘 새로운 모습으로 나를 맞이한다.

매주 토요일 새벽이면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청계산에 간다.  어제 2025년 1월 마지막 날 눈이 내려서 아이젠은 물론 스패츠도 하고 원터골에서 출발하여 매봉-망경대 아래-이수봉-옛골을 향해 오른다.눈이 그리 많이 오지는 않았지만 청계산에는 5~10cm 정도 내린듯 한데 며칠 전 내린 눈이 살짝 얼은 상태에서 덮였기 때문에 자칫 미끄러지기 십상이다.어둠을 밝히는 헤드랜턴을 켜고 친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매봉을 향하다 보면 어느새 여명이 밝아온다.매봉에 올라 옥녀봉을 향해 보면 구상나무 옆으로 밤새 불을 켜 놓은 과천 경마장 불빛이 아직 밝게 빛나고 오늘은 뿌연 안개인지 매연인지 사방이 흐릿하다.눈이 너무 와도 나무가 축 늘어져 힘겨워하는데 오늘은 적당한 양의 눈이라서 소담스럽게 내려앉은 그림이다...

등산.캠핑 2025.02.01

새벽에 청계산에서 보는 일출이 가끔은 멋지다

2024년 11월 28일 첫눈 치고는 너무 엄청나게 많은 눈이 내렸다. 습설이라고 발음하기조차 힘든데 습기를 잔뜩 머금은 눈이 오는 바람에 서울 근교의 소나무들이 가지가 부러지고 줄기가 꺾이는 안타까운 일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났다. 대신에 눈밭을 산행한 산객들에게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서 엄청난 설경을 맛 보여 주기도 했으니 기쁨과 슬픔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맛보게 했다.2025년 1월 11일 새벽에는 불타는 동녘 빛 속에서 불이나 연기가 솟아오르는 광경이 연출되어 마음을 졸였으나 해가 떠오르면서 그 모습은 난방회사 굴뚝에서 나오는 것임을 확인하게 되었다.이날 평소에도 사진을 잘 찍곤 하던 지구대기환경측정소 옆 전망대에서는 스마트폰 사진이지만 멋진 순간을 포착하였다. 이 사진도 해가 이쯤 올라온 시간에..

라이프 2025.01.26

폭설로 부러진 청계산의 소나무가 애처롭다

11월 28일 목요일 새벽에 내린 폭설로 인해 수십 년 자란 소나무들이 제일 큰 피해를 입었다. 길이 망가진 것은 다시 복구하면 되지만 부러지고 뒤틀어진 나무는 어떻게 고칠 수가 없으니 그냥 마음 아파할 수밖에 없다.쓰러져 등산로를 막고 있는 곳이 수십여 군데라 원상복구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겠지만 찢어지고 부러진 가지들이 눈에 선해서 안타까운 밤이다.

라이프 2024.12.01

청계산 가는 길

요즘같이 변화무쌍한 날씨에는 산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종잡기 어렵다. 폭우로 길이 무너지고 바위가 젖어 미끄러우니 조심에 조심을 더해야 한다.원텃골 입구 새벽이 황홀하다.일기예보는 분명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청계산 원텃골에 오니 화창한 날씨를 예감케 하는 먼동이 황홀한 색깔로 수를 놓는다.매바위에 올라보니 먹구름이 아침햇살을 밀어내고 곧 비가 올듯한 날씨로 변했다.망경대 이수봉 방향은 안개가 짙게 깔려 있다.혈읍재에서 기상관측소까지 구간은 망경대 주둔 부대 석축 붕괴 우려로 지난주부터 통제되고 있어서 과천 서울대공원 쪽으로 돌아서 가야 한다.혈읍재 쪽 등산로 우회 플래카드는 지난주에는 계단을 막아서 설치해 놓았는데 오늘 보니 누군가가 옮겨서 달아놓고 통과하든지 말든지 하는 느낌을 주었다.풍접초(족두리..

등산.캠핑 20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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