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게 건망증인가요? 치매인가요?

요세비123 2025. 4. 8. 16:15

오늘 점심을 먹으러 역삼역 근처 설렁탕 집을 찾아왔는데 2년쯤 전에 몇 번 왔던 집이다. 그때 이후 계속 신선설렁탕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와서 보니 신촌설렁탕이다.

참말로 나이가 들어가니 사람 이름도 잘 기억이 안 나고 전에 다니던 가게 이름도 생각이 났다 안 났다 한다. 무척이나 황당한 것은 남천이라는 나무 이름을 수시로 까먹는다는 것이다.

물론 키워 본 나무가 아니고 들어서 알고, 알려줘서 알았던 관상수인데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면서 그놈을 보면서도 어떤 때는 생각나고 어떤 때는 생각이 나지 않아 검색을 해 보거나 며칠을 머리를 쥐어짜면서 기억해 낼 때도 있다.

맨하탄에 브로드웨이와 18번가 코너에 Paragon 스포츠웨어 가게가 있고 북쪽에 Beacon이라는 동네와 맨하탄에 Beacon 극장이 있는데 그 단어가 떠올랐다가 안 올랐다가 하는 바람에 며칠씩 머리 아프게 내 기억력을 시험해 보기도 한다.

하긴 며칠 전에도 낙성대역에서 형을 만나기로 해놓고선 방배역 지나 사당역에 도착하자 갑자기 ‘어!‘ 낙성대를 지나와 버렸네 하면서 내렸다. 다시 돌아가야지 하면서 조금 늦는다고 전화를 하니까 무슨 이야기냐고 이해를 못 하신다. 아뿔싸 낙성대역은 사당 다음 역인데 미리 내려 놓고선 거꾸로 가겠다고 하니….

이거 건망증인가요? 치매 초기인가요?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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