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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은 왜 배타적일까?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낯선 사람을 길거리에 만나거나 산에서 만나도 아무 표정의 변화도 없다. 인사하는 법도 거의 없다. 나 역시 그렇다 서양사람들은 길거리에서 산책하다가 산길을 걷다가 마주치면 ‘Hi!’하거나 살짝 웃어주는 경우가 많다. 우리와 문화적 차이가 있으니 그럴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 그렇지만 유난히 한국사회는 너는 남이고 우리는 한 편을 먹는다. 우리에 속하지 않으면 웃음도 없고 아는 체도 하지 않으며 그렇게 배타적일 수가 없다. ​ 우리에 속하면 어찌나 살갑게 아는 척하고 다정한지 모른다. 어느 조직이든지 어느 단체이든지 우리에 속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주위를 맴돌 수밖에 없다. ​ 신입자는 언제나..

라이프 2024.07.25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지말자

오늘 아침 양재천을 산책하다 오랜만에 너구리를 보았다. 비는 부슬부슬 오는데 야행성으로 알고 있는 너구리가 새벽에 먹이를 찾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다.​이전에 이경규가 밤중에 양재천에 잠복하면서 너구리를 촬영하던 프로가 있었는데 양재천과 너구리는 이제는 당연한 일이 되었다.​그때만 해도 사람들이 사는 주거지 근처에서 야생동물을 본다는 것이 참 신기하고 굉장한 일이었다.그 사이 개체수가 많아지고 사람들이 자기들을 해롭게 하지 않는 데다가 먹이까지 주니까 무리를 지어 다니기도 하고 너구리를 주의하라고 할 정도까지 되었다.​요즘이야 한반도 내에서는 호랑이도 없으니 위험한 동물은 멧돼지에 불과하지만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어디서나 금하고 있다.​그런데도 유난히 한국 사람들은 산에 가면 다..

라이프 2024.07.22

청계산 가는 길

요즘같이 변화무쌍한 날씨에는 산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종잡기 어렵다. 폭우로 길이 무너지고 바위가 젖어 미끄러우니 조심에 조심을 더해야 한다.원텃골 입구 새벽이 황홀하다.일기예보는 분명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청계산 원텃골에 오니 화창한 날씨를 예감케 하는 먼동이 황홀한 색깔로 수를 놓는다.매바위에 올라보니 먹구름이 아침햇살을 밀어내고 곧 비가 올듯한 날씨로 변했다.망경대 이수봉 방향은 안개가 짙게 깔려 있다.혈읍재에서 기상관측소까지 구간은 망경대 주둔 부대 석축 붕괴 우려로 지난주부터 통제되고 있어서 과천 서울대공원 쪽으로 돌아서 가야 한다.혈읍재 쪽 등산로 우회 플래카드는 지난주에는 계단을 막아서 설치해 놓았는데 오늘 보니 누군가가 옮겨서 달아놓고 통과하든지 말든지 하는 느낌을 주었다.풍접초(족두리..

등산.캠핑 2024.07.20

이란 대통령에 개혁파 당선이 갖는 의미

너무 실망하실지 모르겠지만 결론은 이란 국내 상황이나 국제관계에서 큰 의미는 없다는 것이다.​2005-2013년간 대통령이었던 보수파 아흐마니네자드가 당시 혁명수비대 사령관으로부터 얼굴을 가격 당했다는 일화는 이러한 이란 대통령의 위상을 잘 말해준다.​속된 말로 혁명수비대 사령관으로부터 귀싸대기를 맞는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당선자2024년 5월 20일 헬기 추락으로 사망한 라이시 전 대통령 후임으로 개혁파 페제시키안 전 보건장관이 결선투표에서 7월 6일 당선되었다.​페제시키안은 1954년 9월 29일이란 서아제르바이잔 마하바드에서 태어났다. 이란계 아제르바이잔인 아버지와 이란계 쿠르드족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출생 측면에서도 비주류로 분류된다.​개..

시사 2024.07.19

설악산 서북능선 수수꽃다리

2024년 6월 25일 한계령에서 남교리까지 설악산 서북능선 18km를 종주했다.​아침 6시 3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첫 버스를 타고 한계령에 도착하니 8시 40분이 조금 지나 있었다. ​이번 산행의 목표는 몇년전에 귀때기청봉을 처음 탔을 때 수수꽃다리(정향나무)의 향기가 워낙 강하게 남아 있어서 다시 한번 그 추억을 살리고 싶어서였다.​떠나기 전 그때 사진을 보니 6월17일이라 8일이 지난 이번엔 어떨까 무척 궁금해하면서 기대를 하였다.​또 한편으로는 다른 산객들의 산행기를 읽어보니 대부분 한계령-한계령삼거리-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코스 12.3km 구간을 7시간 30분 이상 걸렸다고 하여 돌아올 버스시간에 고심하였다.​9년전 그때는 장수대에서 새벽 5시쯤 출발하여 대승령-귀청-한계령삼거리-끝청-중청-..

등산.캠핑 2024.07.18

비오는날 대모산 맨발걷기

대모산은 맨발걷기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나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맨발걷기를 하고 있어도 한 번도 없다.마침 오늘은 새벽부터 비가 와서 아쿠아슈즈를 신고 나간 김에 직접 한번 느껴봐야겠다 싶어서 맨발걷기에 도전했다.집을 나서니 양재천이 올해 처음으로 범람해서 흙탕물이 가득 차 있다.맨발걷기 성지로 올라가는 데크 길 옆으로 빗물이 흘러내린다.드디어 나도 신발을 벗고 맨발로 섰다.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이란다.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은 전부가 건강해지고 싶어 하고 아픈 내 몸이 낫기를 기원하면서 걸을 것이다.나는 그냥 등산해도 괜찮을 텐데 뭐 하러 번거롭게 신발 벗고 걷고 발 씻고 할까 하는 생각이다. 그래도 걸어보지 않으면 치유가 된다는 건 몰라도 발을 통해 전달되는 그 느낌을 모른다는 생각으로 도전해 본다...

라이프 2024.07.18

이란에서 술을 마셔도 되나?

이란과 사우디를 비교하면, 이란은 외국인이 술에 마시는데 대해 훨씬 관대하다.사우디는 여성의 운전이 2018년에야 허용되었으나 이란은 제한이 없었다.여성들의 히잡도 사우디는 눈만 내놓는 아바야가 대세이나 이란은 얼굴은 내놓는 차도르나 스카프만 써도 된다.술 이야기를 하려다가 시작이 엉뚱한 곳으로 가버렸네..모든 게 통제사회인 이란에도 암시장은 존재한다. 페르시아 상인의 후예답게 장사에는 귀신이다. 미국이 제재를 가해도 온갖 사치품과 생필품이 바다 건너 두바이에서, 육지로는 터키(튀르키예)를 건너서 들어온다.가짜인지 진짜인지 모르지만 정체불명의 위스키와 500ml 사이즈 맥주, 보드카 등을 외국인 거주지를 어떻게 아는지 현지인이 몰래 방문하기도 하고 현지 사무실을 방문하기도 하여 거래한다. 외부 식당에서는..

해외생활 2024.07.16

수니파와 시아파에 대한 간단한 이해

“ 미국을 무너뜨리자! 미국은 불구대천의 원수!!”테헤란 옛날 미대사관 벽에 걸린 문구다. 이란과 사우디는 시아파와 수니파를 각각 대표하는 중동의 맹주국이며 이들이 중동의 전쟁과 평화를 좌지우지하고 있다.수니파는 마호메트의 후계자를 4명의 칼리프(대리자, 계승자)로 보는데 반하여, 시아파는 아들이 없었던 마호메트의 4촌이며 사위이고 4대 칼리프인 알리만 인정하고 그 혈통이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고 보면서 대립하게 되었다.숫적으로 보면 수니파가 절대다수며 소수 시아파들이 핍박을 받는 나라들이 많으며 시아파는 이란, 이라크, 바레인 등에서 다수에 속한다. 이라크에서도 수니파 후세인 집권 시에는 시아파가 다수임에도 고난을 겪었다.시아파의 종주국인 이란은 이슬람지도자를 이맘으로 호칭하고 마호메트를 1대 이맘, 알..

시사 2024.07.16

가락시장에서 옥수수를 찾다

아내는 옥수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가끔 가락시장에 가서 채소나 과일을 사는데 오늘은 시장 남쪽 편에 있는 가게에서 햇옥수수를 사겠다고 하네. 한 자루에 30개가 담겨 있는데 처음엔 반자루를 산다. 그래도 15개나 되는데 다들 둘러앉아서 껍질을 까서 가볍게 가져가려고 열심히 작업을 한다. 나도 따라 할 수밖에 없다.껍질을 까고 나니 양이 얼마되지 않아 보이니 남은 반자루를 더 사버리네. 결국 30개 한 자루를 2만 4천 원에 샀다.속으로 옥수수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데 가락시장까지 와서 살 필요가 있을까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마나님이 하는 일에 토를 달수는 없다.열심히 작업을 해서 가져오기는 했다. 마트에서 초당옥수수나 사지 .....삶는 일은 내 일이 아니니까 열심히 유튜브 찾아보고 맛있게 삶는 법을 ..

라이프 2024.07.16

세상사는 이야기

살다 보면 안개가 낄 때도 있고꽃이 필 때도 있고화창한 날씨에 멀리까지 볼 수 있는 날도 있다.세상사는 일 힘들 때도 있고 잊고 싶은 날도 있고 언제나 기억하고 싶은 날도 있다.살아보니 뭐 별거도 아니더라. 나보다 먼저 간 동생들도 있고 아직 살아계신 아버지도 계시니….이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바통을 넘겨주는 게 순리가 아닐까 싶다. 내가 선택한 삶도 아닌데 나라는 사람으로 숨 쉬면서 잘 살았네.그렇게 세상 살아온 이야기를 Tstory에서 History로 끌적여 보려고 한다.

라이프 202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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