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가락시장에서 옥수수를 찾다

요세비123 2024. 7. 16.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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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옥수수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가끔 가락시장에 가서 채소나 과일을 사는데 오늘은 시장 남쪽 편에 있는 가게에서 햇옥수수를 사겠다고 하네. 

한 자루에 30개가 담겨 있는데 처음엔 반자루를 산다. 그래도 15개나 되는데 다들 둘러앉아서 껍질을 까서 가볍게 가져가려고 열심히 작업을 한다. 나도 따라 할 수밖에 없다.

껍질을 까고 나니 양이 얼마되지 않아 보이니 남은 반자루를 더 사버리네. 결국 30개 한 자루를 2만 4천 원에 샀다.

속으로 옥수수가 별로 좋아 보이지 않는데 가락시장까지 와서 살 필요가 있을까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마나님이 하는 일에 토를 달수는 없다.

열심히 작업을 해서 가져오기는 했다. 마트에서 초당옥수수나 사지 .....

삶는 일은 내 일이 아니니까 열심히 유튜브 찾아보고 맛있게 삶는 법을 알아보는 걸 구경만 했다.

 

드디어 삶아진 옥수수가 상에 올랐다. 먹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한입 베어 물으니 맛있는 찰옥수수네. 마나님은 냉동고에 넣어 두었다가 하나씩 꺼내 먹겠다고 한다.

 

과연 아내가 하는 일에 초를 치지 않았음과 내 생각을 입밖에 내지 않았던 것이 너무 잘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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