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시원하고 칼칼한 전주콩나물국밥을 소개하려고 한다. 콩나물국밥은 예로부터 전주가 유명한데 전주의 3대 콩나물국밥은 왱이집, 삼백집, 전주현대옥이라고 한다.
전라도 사투리로 왱이는 왕이라는데 콩나물국밥의 왕이라는 뜻인지 왱이집은 엄청 확장되어 커졌다. 삼백집은 하루 삼백그릇만 판다고 해서 삼백집인데 서울 역삼동에도 분점이 생기기는 했지만 콩나물국밥 맛은 생각보다 별로였다. 전주현대옥도 곳곳에 분점이 많이 생겨서 맛볼수 있지만 스타일이 좀 다르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왱이집이 더 끌리기는 하는데 작년 가을에 전주에 갈 일이 있어서 다시 들렸더니 여전히 맛있었다. 근데 오늘 선릉역 전주콩나물국밥에 들렸더니 내 입맛이 잘못되었는지 왱이집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은 오징어 몇조각이 콩나물국밥의 시원함을 더해주고 짜지도 맵지도 않은 국물맛이 더할 나위없이 편하게 느껴졌다. 콩나물이 새벽에 전주에서 올라온다고 하니 전주콩나물국밥이 맞기는 하다.
전주콩나물국밥집으로 들어가는 골목은 언제나 농민백암순대집의 대기줄로 붐빈다. 나도 전에 한번 이 순댓집에 1시간 가량 줄서서 순댓국을 먹어봤지만 느끼함이 많던데 시도 때도 없이 찾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지 사실 이해불가이다.
덕분에 2층 전주콩나물국밥집은 평일 점심시간에는 다소 붐비지만 줄을 서야할 정도는 아니니까 편하게 다니기도 하고 오늘같은 토요일에는 좀 늦은 시간이라 아무도 없었다.
국밥외에도 비빔밥이 메뉴에 있지만 하도 국밥을 좋아해서 한 번도 안 먹어 봤는데 가끔 블로그를 보면 비빔밥도 맛있다는 평이다.
이집은 평일 아침 8시~저녁 8시, 토요일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업을 한다. 이전에는 점심 식사까지만 했는데 영업시간이 좀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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