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가볍게 등산을 하러 나갔더니 먼동이 트는 실루엣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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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아침에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지는걸 모두 알고 있으나 달은 여기에 떠 있고 저기에도 떠 있기 때문에 서쪽에서 뜨는게 아닌가 착각할 수도 있다.
달이 동쪽에서 뜨는지 서쪽에서 뜨는지 다들 아시겠지만 물론 동쪽에서 떠오른다. 새벽에 산에 갈 때 동쪽 하늘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손톱 달은 그믐달이다. 초승달은 낮에 뜨고 밤에 지기 때문에 오후 늦게 해거름이 질 때 서쪽하늘에서 볼 수 있다. 오늘 같은 날 음력 초순 여드렛날은 아침 11시 4분에 달이 떠서 내일 새벽 12시 40분에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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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이나 보름달은 오후 늦게 또는 밤에 뜨기 때문에 달밤이 생기는 이치다.
오늘은 아침 7시 30분 정도에 해가 떴다. 낮의 길이가 제일 짧은 동짓날은 7시 43분에 해가 뜨는데, 그렇다고 해가 가장 늦게 뜨는 건 아니고 1월 초순이 되어야 제일 늦게 -7:47-뜨고 대신에 점차 해가 늦게 지면서 낮시간이 길어진다.
날이 좀 따뜻할 때는 산에서 내려오면 양재천을 둘러보는데 대체로 백로 몇 마리 또는 왜가리가 물속에서 노닐고 있었는데 며칠 춥다 보니 전혀 보이지 않는다.
백로와 왜가리는 이 추운 날 어디에서 지낼까? 양재천도 전에는 갈대숲도 많고 우거진 수풀이 있었는데 뭘 그리 많이 만들고 세우는지 연일 공사에 파내기 바쁘다. 밤에는 LED 전등이 어찌나 밝은지 인간들은 안전하고 편하겠지만 새들이나 야생동물들에게는 고역일 것이다.
잠 못 이루는 자연의 밤은 인간이 저질러 놓은 문명의 이기로 인해 생긴 것이다. 돈 들여서 뭘 만들 생각하지 말고 좀 내버려 두면 어떤가? 그래야 백로도 쉬고 왜가리도 쉬고 너구리도 잠들 수 있는 아늑함이 찾아올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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