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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와 피사 그리고 씨에나로 대표되는 투스카니 주와 아씨시와 페루자로 대표되는 움브리아주 여행은 올리브, 포도나무와 싸이프러스 나무가 싱그럽게 자라는 지방들이다.
로마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끝없이 펼쳐지는 녹색의 신선함과 맑은 하늘 그리고 파아란 하늘에 그림 같은 구름들은 이태리 여행의 진수를 느끼게 해 준다.
피렌체 두우모 성당과 도시를 가로지르는 아르노 강은 메디치 가문을 위해 군주론을 저술하여 헌정하고 등용되기를 기다리는 마키아벨리의 숨결도 느껴지고 현대 이태리어의 표준이 돤 신곡을 썼으나 도시에서 내쳐진 단테의 발자취도 살아 숨 쉰다.
세게 최대의 덩치를 자랑하는 키아니나 육우는 이 지방의 스테이크로 입맛을 돋우는데 식도락의 나라 이태리 음식은 의외로 건강하고 감칠맛이 대단하다.
이태리 여행은 시저와 황제들의 숨결이 남아있는 도시 중의 도시 로마 관광도 필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남쪽이든 북쪽이든 야트막한 구릉지대 위에 지어진 크고 작은 도시들을 바라보며 탁 트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지방으로의 여행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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