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봄비가 흠뻑 내려주니 봄빛이 더욱 짙어진다. 꽃은 피고 지는데 마냥 기뻐할 수도 즐거워할 수도 없는 일은 산불 이재민들도 있으며 그러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양재천의 버들가지는 초록빛이 더욱 짙어지고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다는 어느 시인의 싯구가 저절로 떠오른다.
양재천의 벚꽃도 이제는 여의도에 비길 바는 안되지만 제법 풍성한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4월 초 들어서도 기온이 그리 높이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예상보다는 늦게 피는 것 같다.
이번 주말은 지나고 화요일 정도가 피크일 것으로 보이는데 여의도나 양재천으로 꽃구경 가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다.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지점에 탄천. 양재천 방문자센터라는 곳이 있음을 처음 보았다. 평일에는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하고 공휴일에는 휴관이다.
양재천 하류지점에서 개포 8단지가 보이는 곳인데 사진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는 풍경이 더 아름답다.
아래부터 수선화, 개나리, 벚꽃으로 이어지는 풍경이 있는 곳도 양재천의 또 다른 멋짐을 볼 수 있다.
아마 하천변을 이렇게 가꾸기 시작한 시발점이 양재천이라 관리와 조경 또한 노하우가 쌓이기는 했지만 어찌나 많이 뜯어내고 고치고 바꾸고 하는지 그냥 내버려 두고 자연스럽게 가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그 대신에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좀 더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저 꽃을 심고 바꾸는 쪽에 돈을 쏟아붓는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물과 사람들이 함께 하는 양재천이기를…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곡한우소머리국밥 맛있어요 (30) | 2025.04.07 |
---|---|
봄비 그리고 신록예찬 청춘예찬 (21) | 2025.04.06 |
세정사 계곡 야생화를 보기 위해 다시 방문했습니다~ (30) | 2025.04.04 |
여의도 봄꽃축제는 다가오는데 아직 꽃은 피지 않고 있네요~ (36) | 2025.04.01 |
오늘은 운길산 세정사에서 이쁜 야생화를 보았어요~ (28) | 2025.03.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