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불혹을 넘긴 김정은과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펼칠 쇼

요세비123 2025. 1.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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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1984년 1월 8일생으로 얼마 전 만 41세가 되었고 2011년 12월 17일 아버지 김정일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고 28세에 권력을 잡은 지 13년이 지났다.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권좌에 오른 지 2년 만인 2013년 12월 12일 이모부 장성택을 비열한 쓰레기로 몰며 총살시킨 것은 하늘에 태양이 2개일 수 없다는 것이 냉혹한 권력의 본질임을 상기시켜 주는 사건이었으며 그 이후 김정은의 권력에 대한 장악은 그침이 없이 진행되었다.

북한과의 관계개선과 거리가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자 남북관계는 해빙의 길에 들어섰으며 김정은으로서는 북한에 호의적이었던 문 정부를 상대로 꽃놀이패를 구가했다. 더욱이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에서부터 한국이 참여하지 않는 미북 직접 대화를 갈구했던 북한은 마침 문 대통령이 미북 간 직접대화를 트럼프에게 제시하고 트럼프가 그 미끼를 덥석 물자 2018년 6월 12일 역사적인 트럼프와 김정은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이 개최되었고 싱가포르선언이 발표되었다.

이후 실무회담을 거쳐 2019년 2월 27일~28일 하노이에서 2차 미북정상회담이 개최되었으나, 트럼프가 안보진의 조언에 따른 협상을 진행하고 김정은이 완전한 비핵화를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양국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몇 달 뒤 6월 30일 트럼프가 판문점을 깜짝 방문하는 정상회동이 있었으나 트럼프 1차 임기 내에 가시적인 미북 관계의 진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미북협상이 지지부진하게 되면서 이를 주선했던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북한의 실망감이 반영되어 북한에 엄청난 양보를 하였음에도 남북관계는 점차 식어가게 되었으며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 남북관계는 북한식 표현대로 적대관계에 들어서게 되었다. 북한은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는 핵보유국가라 자부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비핵화 협상이 아니라 핵군축 협상을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대화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전제조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2025년 1월 20일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다시 돌아온 트럼프는 북한을 핵무기국가라는 표현은 아니지만 핵보유국으로 언급하면서 김정은과의 관계가 좋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제까지 북한의 핵무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미국의 대북정책을 뒤집는 말이라 실제로 미국이 이를 전제하고 북한과 협상에 나선다면 우리의 입지는 말할 수 없이 좁아지는 충격이 될 수밖에 없다. 장사꾼 기질의 트럼프가 어떠한 계산에서 취임 첫날 그러한 메시지를 던졌는지 확인할 길이 없지만 김정은만 결심한다면 다시 트럼프와의 협상테이블에 앉을 수도 있는 북한으로서는 다양한 협상카드와 전술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다.

트럼프의 행태로 볼 때 미북 협상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과 이익은 크게 중요하지 않게 여길 것이며 오히려 한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미북협상을 가져갈 가능성이 농후한 현실이다. 예측불허의 트럼프와 집권 13년째의 노련함과 젊은 김정은이 한반도 문제를 놓고 벌일 대형쇼에 우리가 곤경에 처하지 않으려면 한미동맹의 수레바퀴가 정상적으로 굴러가고 있어야만 하는데 컨트롤타워는 무너지고 날새는 줄 모르고 벌이는 권력투쟁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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