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대다수가 러시아가 무도하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영토를 확장하려고 했던 3년 전 전쟁의 시작을 알고 있다.
그러나 한 달 전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는 2월 18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 기자회견에서
1. 젤렌스키 당신은 3년 동안이나 그곳에 있었다. 전쟁을 끝냈어야 했고, 시작하지도 말았어야 했다. 협상을 이뤘어야 했다고 비난하고
2. 나라면 우크라이나 영토 거의 대부분을 확보할 수 있는 협상을 이룰 수 있었으며 누구도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고, 어떤 도시도 파괴되지 않았을 것이다. 단 하나의 지붕도 내려앉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3.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선거가 필요하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통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트럼프는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러시아 측 주장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이런 말하긴 싫지만, 우크라이나 지도자의 지지율은 4%에 불과하다"라고 답했다.
이는 당초 젤렌스키 대통령 임기는 지난해 5월까지였으나, 계엄령 선포로 선거가 치러지지 않으면서 임기가 자동 연장됐다는 사실과 미국 액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지지율이 50%라는 것과도 배치되는 내용이다.
트럼프의 이와 같은 주장은 러시아의 입장을 편들면서 이제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서방국가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당사자를 제외한 러시아와의 담판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독불장군형 트럼프 외교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의 이러한 일방주의적 통행은 여타 국제관계에서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고 한반도 문제에 관한 몰이해도 우려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트럼프발 혼란은 관세 전쟁으로부터 시작하여 가자지구 문제를 거쳐 우크라이나까지 이르렀으며 협의나 협상은 물론 통제가 불가능한 품격 없는 지도자를 목격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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