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 지도자 나스랄라를 제거한 후 이란은 10월 1일 탄도미사일 180발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하였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거의 대부분을 요격하여 의미 있는 피해를 입히지 못하였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대응하지 않으면 더 이상 공격하지 않겠다며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표하였으나 이스라엘은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며 이란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이 어떠한 보복을 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란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는 목표를 선정할 것이 분명하며 이란의 핵시설 또는 핵무기 능력을 제거하는 수준의 보복도 예상할 수 있으며 대이스라엘 공격의 선봉에 서 있는 혁명수비대 관련 시설과 지휘부를 목표로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구축해 놓은 정보망에 걸려있는 목표에 정밀한 타격이 이루어진다면 이란은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이고 다시 한번 이스라엘의 정보능력에 이란이 위축될 것이나 이란으로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는 없는 일이라 걷잡을 수없는 상황의 발생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하마스 정치지도자 하니예가 이란의 수도의 안전한 숙소에서 폭사한 것처럼 이란 지도자급 인사를 제거한다면 이란은 물론 전세계를 뒤흔들 것이고, 레바논에서 삐삐 폭발과 무전기 폭발처럼 모사드의 손바닥 안에서 헤즈볼라의 통신망이 유린되고 나스랄라 등 지휘부 대부분이 폭사당한 이후 헤즈볼라 와해 작전을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공세도 변수가 될 것이다.
헤즈볼라는 나스랄라 사망후 나스랄라의 사촌 동생 하셈 샤피에딘(Hashem Safieddine)이 후계자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나 10월 3일 베이루트 포격으로 샤피에딘의 생사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1964년생으로 나스랄라와 같이 이란에서 수학한 성직자며 헤즈볼라 내에서 집행위 위원장이자 이인자로 알려져 왔다.
이스라엘의 몰아치는 공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당분간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조치가 상황을 장악할 수 있을지 아니면 자존심과 체면을 구길대로 구긴 이란이 어떠한 방식으로 나오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 우세를 점하든지 간에 중동지역에 평화는 도래하지 않을 것이며 끊임없이 반복되는 보복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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