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워낙 신종 마약이 많아져서 한때 범람했던 아편에 대한 관심은 없어진 듯하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지역 정세와 마약생산과 밀수출을 통한 자금을 벌고자 하는 부족과 조직들이 이란-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을 관통하는 황금의 초승달 지역과 미얀마-태국-라오스 접경인 황금의 삼각지대가 건재하고 있다.
마약은 크게 아편과 같은 환각제와 히로뽕(메스암페타민) 과 LSD와 같은 각성제 마약으로 나뉜다. 어느 쪽이든 중독되면 심각한 신체와 심성의 피폐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최근자료는 아니지만 1990년대와 2000년대 아편생산은 9:1의 비율로 황금의 초승달 지역이 압도하고 있는데 아프가니스탄 지역이 아편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을 가지고 있고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통제나 단속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시시로 불리는 대마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엄청나게 재배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생산된 아편은 주로 이란 국경을 넘어 중동지역에서 유럽과 미국으로 건너가고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인접한 이란의 종교도시 마샤드 지역에서는 아편과의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난다고 한다.


2000년 초반에 이란과 아프가니스칸 국경지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현지 경찰의 설명에 의하면 아편 밀매업자들은 훈련시킨 당나귀에 아편을 실어 이란 국경을 넘어온다며 마샤드 경찰서에 압류된 아편더미가 무더기로 쌓여 있었고 그 냄새가 아직도 코를 찌르는 듯한 느낌이다.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이 재정난에 쪼들리고 있기 때문에 마약 밀매를 통한 자금 조달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 아편은 여전히 검은 거래의 베일에 싸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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