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이민을 가거나 2세, 3세 중에서 사업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성공한 한국계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한국사람들은 민족적인 감정으로 같은 한국인이라는 유대감을 강하게 느낀다. 거의 국뽕 수준으로…
미국 정계에서 상원의원까지 배출했으니 1992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하원의원에 당선되었던 김창준 씨의 신화는 뒤로하고 하원의원은 벌써 여러 명이 진출했다.
한국인들이 이들에게 느끼는 동질감과는 달리 특히나 미국같은 사회는 공직자들의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사실 다른 눈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인데 한국계니까 한국을 돕지 않겠나 하는 의식을 가지고 접근하는데 이런 식의 접근은 그 사람들을 위기에 빠뜨리기 십상이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그들이 한국계로서의 자부심은 가지되 그 나라 사람으로서 할 일을 잘하기를 바라는 선에서 그치고 그들은 그들대로 그 나라에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일을 해야만 다시 선출될 수도 있고 성공하는 것이다.
이민자로서 성공을 하고 자신의 뿌리가 한국이라는 의식을 가지는 것까지는 좋으나 자꾸 그 뿌리를 돌아보고 연결하려 하면 피차 득이 될 것이 없다. 조국을 떠났으면 새로운 조국에 충성하고 성공의 길을 가야 한다. 한국계의 파이를 거기에서 키워야지 본국과 나누어야 한다고 주문하면 파이를 키울 수가 없고 있던 파이까지 빼앗길 것이다.
워싱턴에서 만났던 김창준씨와 그의 재혼한 부인 제니퍼 안 씨를 한국에서도 한두 번 만나기도 했다. 제니퍼는 가수 조용필 씨의 처제인데 그 사실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데 남편이 최초의 한국계 하원의원이었다는 사실로 더 관심이 가는 부부이기는 하다.
그러던 분들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연구소 활동도 하고 정계 인사들과도 교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자연스레 거리를 두게 되었었다. 그러다가 작년 여름쯤에 제니퍼 안이 김창준 씨 국립묘지 안장 등의 청탁건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는 뉴스를 접하고 미국 하원의원을 했으면 당연히 미국인인데 뜬금없이 우리 국립묘지 안장은 무슨 일인가 했다.
이 분들이 정계 인사들과 어울리다 보니 미 하원의원으로서 한미동맹관계 증진에 역할을 했다고 돌아가시면 우리 국립묘지에 안장해 달라고 했나 싶기도 하고 그 내막은 모르지만 참 코미디 같은 일을 했구나 싶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119/0002846261?sid=102
검찰, 김창준 전 미국 하원의원 배우자 조사…최재영 목사 청탁 관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의 배우자를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
n.news.naver.com
1996년 미 해군정보국에 근무하던 로버트 김의 간첩죄 사건이나 2024년 수미 테리 사건도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이들을 접촉했던 주미한국대사관 관계자들도 한미동맹관계가 굳건하다고 해도 미국 FBI가 어떤 시각으로 양자 간의 관계를 보고 있는가를 의식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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