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접시꽃이 활짝 피는 계절인데 흰 접시꽃은 그렇게 많이 보이지는 않아요. 눈으로 보기에는 꽃 색깔만 다르고 줄기나 잎 모양이 똑같아 보이지만, 한방에서 약재로 쓸 때는 전통적으로 '흰색 꽃이 피는 접시꽃 뿌리'만을 귀하게 여겨왔다고 하네요.
식물학적으로는 모두 같은 접시꽃(*Althaea rosea*) 품종이지만, 꽃 색깔에 따라 성질과 약효의 방향이 조금 다르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 왜 하얀 접시꽃 뿌리일까?
한방에서 접시꽃 뿌리는 촉규근(蜀葵根)이라는 약재로 불립니다. 굳이 흰색을 구분해서 쓰는 데는 동양의학의 전통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 백접시꽃 (백촉규): 한학에서 흰색은 오행 중 '금(金)'에 속하며, 우리 몸의 폐, 기관지, 그리고 대장·방광순환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며, 특히 몸 안의 비정상적인 분비물(염증성 냉증이나 대하증 등)을 다스리는 데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민간과 한방에서 약으로 쓸 때는 대부분 이 흰 접시꽃 뿌리를 채취해 사용합니다.
* 분홍·빨간 접시꽃 (적촉규): 붉은색 계열은 '화(火)' 또는 '혈(血)'에 작용한다고 봅니다. 피를 맑게 하거나 혈액 순환을 돕는 쪽으로 기운이 치우쳐 있어, 염증을 가라앉히고 수분 대사를 돕는 보편적인 약재로는 흰색보다 부적합하다고 보았습니다.
@ 주요 효능과 주의할 점
접시꽃 뿌리는 만져보면 도라지나 마처럼 끈적한 점액질 성분이 느껴지는데, 이 성분이 몸 안의 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 대표 효능: 여성의 냉대하증 완화, 이뇨 작용을 통한 부종 제거, 대장 점막을 부드럽게 하여 변비 개선, 폐를 촉촉하게 하여 마른기침 진정.
* 주의사항: 성질이 매우 차가운 약재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아랫배가 차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자주 하는 분들은 장복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임산부에게는 권하지 않습니다.
@ 길가나 마당에서 흔히 보는 접시꽃이지만 약으로 쓸 때는 색깔을 엄격히 따졌다는 점이 흥미롭지요. 관상용으로 개량된 겹꽃보다는 옛날 시골 마당가에 피던 단형(홑꽃) 백접시꽃 뿌리를 진짜 약재로 쳤다고 하네요.
'라이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독일 국민치약 아조나(Ajona)를 자주 쓰면 어떻게 될까? (6) | 2026.06.17 |
|---|---|
| 삶은 계란 냉장 보관법 (4) | 2026.06.14 |
| 요즘 까마귀와 까치가 위협적으로 다가오는데 왜 그럴까요? (3) | 2026.06.12 |
| 미국이 압도적 무력을 사용하고도 이란전에서 실패한 원인은 무엇일까? (4) | 2026.06.10 |
| 호주 국민연고 paw paw 연고가 좋다는데.. (5) | 2026.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