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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를 먹으면 졸린다고 하던데 사실일까?

요세비123 2026. 6. 1. 22:59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과학적 근거가 있는 사실"입니다. 상추를 먹고 나면 몸이 노곤해지고 잠이 오는 느낌을 받는 것은 기분 탓이 아닙니다. 그 비밀은 상추의 대와 잎에 숨어 있는 특정 성분에 있다네요.

1. 졸음을 유발하는 핵심 성분: 락투카리움
상추를 먹거나 뜯을 때, 특히 줄기 끝부분이나 꺾인 단면에서 나오는 우윳빛의 쌉싸름한 즙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 즙에 들어있는 핵심 성분이 바로 락투카리움(Lactucarium)입니다.

이 락투카리움은 우리 몸에서 다음과 같은 작용을 합니다.
* 천연 진정제 역할: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 효과가 있습니다.
* 신체 이완: 긴장된 몸을 느슨하게 풀어주어 자연스럽게 잠이 오도록 유도합니다. 과거 로마 시대에는 황제들이 숙면을 취하기 위해 일부러 저녁 식사에 상추를 챙겨 먹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입니다.

2.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졸음의 진짜 이유
그런데 마트나 식당에서 흔히 먹는 일반 상추(청상추, 적상추)를 몇 장 싸 먹는다고 해서 수면제를 먹은 것처럼 바로 잠이 쏟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에 유통되는 상추는 대량 생산과 대중적인 입맛(쓴맛 줄이기)을 위해 품종 개량이 많이 되어, 락투카리움 함량이 과거 야생 상추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상추를 먹고 그렇게 졸렸던 걸까요? 대개 두 가지 요인이 겹치기 때문입니다.

- 식곤증과의 시너지: 상추는 보통 삼겹살 같은 고기나 밥을 크게 싸서 '쌈'으로 푸짐하게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이 대량으로 들어오면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관으로 몰리고, 이 과정에서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어 원래 식곤증이 강하게 옵니다. 여기에 상추의 진정 성분이 미량이나마 더해져 졸음이 극대화되는 것입니다.

- 품종의 차이: 만약 유독 졸음을 강하게 느끼셨다면, 쓴맛이 강한 텃밭 상추나 토종 상추, 혹은 최근 숙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락투카리움 함량을 일반 상추보다 배 이상 높여 개발한 '흑하랑(흑향)'같은 특수 품종의 상추를 드셨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일상 소소한 팁
- 중요한 시험이나 장거리 운전을 앞두고 있다면 점심 식사 때 상추 줄기 부분은 가급적 피하거나 쌈을 과하게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반대로 평소 불면증이 있어 숙면이 필요하시다면 저녁 밥상에 쌉쌀한 맛이 살아있는 상추를 곁들이면 천연 수면 보조제 역할을 톡톡히 해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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