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유대인들은 거칠고 집요하다

요세비123 2024. 9. 2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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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이스라엘을 몇 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사실 그렇게 편한 동네가 아니다. 공항 입국부터 보안검색으로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것도 당연하고 어떤 때는 화물로 부친 가방을 던졌는지 모서리가 깨져서 나오기도 했다.


98년 처음 갔을 때는 유대인들이 무표정하고 웃음이 없으며 사회 전체가 건조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녹지조차 별로 없었다.

그 뒤 10년 후에 갔을 때에는 조금 사회가 안정이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여전히 친절한 유대인이나 한국처럼 인심이 후하다는 것은 없었다.

우리 사회가 유난히 공짜가 많고 과도하게 대접하는 문화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유럽을 여행하자면 화장실 인심이 얼마나 박한가? 터키만 가도 돈 내고 화장실 가야 하는데 한국은 휴지까지 공짜에다 화장실은 없는 곳이 없다.

또 10년 만에 이번에는 성지순례를 갔는데 여전히 보안검색이나 국경을 통과할 때는 에누리 없이 철저한, 우리 공항에서 그런 검색을 받았으면 검색요원과 대판 말싸움이라도 벌였을 정도였다.

다만 이전에 갔을 때는 8월과 10월이어서 초봄의 파릇파릇함과 꽃을 보지 못해서 3월의 겨자꽃 피는 느낌과 달랐구나 했다.

이스라엘이 처한 환경이 워낙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 심한 곳이라 어쩔 수 없기에 거칠고 무뚝뚝하고 예의 없는 게 당연하다고 봐야겠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기독교 신자들이 약속의 땅 이스라엘에 대한 동질감을 느껴서인지 우방국 미국과 한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나이 드신 분들이 시위할 때 이스라엘 국기까지 들고 나오는 걸 보면 그건 참 아니다 싶었다.

철저하고 빈틈없는 유대인들이 한국과 이해관계가 없이 당연히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근무할 때 한국계 여성과 재혼한 유대인 할배를 알게 된 적이 있었는데, 이 분이 왜 나하고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려고 했는가 하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당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유엔에 계실 때라 이스라엘에 대한 우호적 메시지가 나오도록 은근히 요청하고 이스라엘 대표단이 방문할 때마다 반 총장을 예방할 수 있는지를 수시로 타진하는 것이었다.

이후 근무지를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옮겼더니 이 할배의 소개로 이스라엘 단체의 인사가 계속해서 이메일을 보내고 할 수 없는 일을 요청하는 일이 있어서 무척이나 거부감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성경의 역사 속에 나오는 가나안을 차지하고 지키려는 유대인들과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전에 그 땅에서 살았던 팔레스타인인들 간에 벌어지는 살육과 전쟁, 생존을 위한 처절한 투쟁이 언제쯤 끝날까? 공존이 가능한 타협과 양보를 역사 속에서 우리가 본 적이 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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