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차가운 바닷물이 따뜻한 공기를 만나서 생기는 여름 안개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해변 지역으로 거의 매일 들어온다. 안개는 아침나절에 바닷 쪽으로 물러났다가 오후가 되면서 밀려들어 오면 뜨겁던 날씨도 금방 추운 겨울처럼 변한다.
‘톰 소이어의 모험‘으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이 “The coldest winter I ever spent was a summer in San Francisco.”라고 했다는 ‘가장 추운 겨울은 샌프란시스코의 여름이었다.‘다는 말로 모든 걸 설명한다.
안개가 들어와 그 속에 갇히면 그야말로 겨울처럼 춥다. 유명 관광지인 39번 부두에 가면 두터운 겨울용 후드재킷을 파는 장사가 잘되는 것이 이 안개 때문이다. 베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늘 차에 겨울 점퍼나 재킷을 보온용으로 넣고 다닌다.
한여름 밤이라도 유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트 경기를 관람하러 간다면 반드시 두꺼운 옷에 담요를 지참해야 추워서 중간에 나오는 일이 없게 된다. 오후 늦게 밀려 들어오는 안개는 대체로 안갯길이라고 할 수 있는 통로를 따라 늘 들어오는 곳까지 들어온다.
거목인 레드우드 나무에게는 안개가 필수적이지만 태평안 연안에 가까운 서쪽 지역은 늘 습하고 추워서 따뜻한 햇볕이 그립다.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샌프란시스코 남쪽 지역은 안개가 들어오지 않아 안개로 인한 기온차가 뚜렷이 나타난다.
2023년에 작고한 토니 베넷이 부른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를 듣다 보면 샌프란시스코의 안개가 그림처럼 그려진다.
참고: https://en.m.wikipedia.org/wiki/San_Francisco_f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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