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울릉도 여행이 쉽지 않은 이유

요세비123 2025. 3. 3. 09:39

1. 몇 가지 이유
그저께 밤 11:50 포항에서 출항한 크루즈는 어제 3.2 아침 6:30에 사동항에 도착했다. 겨울철에는 강릉, 동해, 후포 연락선은 안 다니고 포항에서 2만 톤급 크루즈만 다니는데 크루즈도 파고가 5.5m를 넘으면 출항이 금지된다.


어제 아침 연휴로 1,200명이 들어왔고 오늘 새벽 200여 명이 관광으로 들어왔는데 아침 9시에 출항한다던 크루즈도 파고가 2~6m라는 예보에 출항을 못하게 되면서 울릉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다 갇혔다.

눈비가 오고 바람이 불면서 관광은 날아갔고 숙박업소들은 때아닌 자그마한 횡재를 하게 되었다. 울릉도는 들어올 때에는 맘대로 들어오지만 나갈 때는 맘대로 못 나간다. 내일도 떠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니 날씨조차 안 좋으니 관광은 고사하고 숙소에서 휴식하며 끼니를 햐결하는게 우선 할 일이 되었다.

재작년 4월에도 동해에서 들어왔다가 풍랑으로 후포, 포항 가는 큰 배는 다니는데 강릉 동해 연락선은 취소되어 선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져 이틀을 더 보내다가 나온 적이 있었다.

2. 해결 방안
겨울이나 풍랑이 이는 봄철, 그리고 태풍이 오는 계절이면 이런 불확실성이 높아져 계획대로의 여행이 어렵다. 이런 계절에도 꼭 울릉도를 가고 싶으면 포항에서 출항하는 크루즈 여객선을 택하는 게 제일 안전하고 크루저 마저 출항하지 못하면 하늘의 뜻이라고 여기는 게 속이 편하다.

그러니 언제 울릉 공항이 개통되어 일기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울릉도를 갈 수 있느냐고 궁금해하실 텐데 원래 2025년 12월로 예정되었던 개항은 이미 취항 항공기 정원수를 늘리면서 활주로 연장 공사로 2026년 상반기에서 2028년 상반기로 연기되었다. 이마저도 주민들은 2030년에나 가능할까 하는 반응을 보이며 회의적이다.

결국 울릉도 여행에서 운항 여객선 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기상 문제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여행 계획이 필수적이며 계절적으로 파도가 잔잔한 편인 6-9월 여행이 안전하다.

그러나 여름 성수기는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고 숙박업소 예약도 어렵고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으니 흔쾌히 울릉도 여행에 나서기는 이래저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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