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방지를 위해 2월 중순부터 닫혔던 설악산 고지대가 5월 16일부터 열리면서 귀때기청봉의 털진달래 탐방 등산객이 대거 몰렸다고 한다.
다른 일이 있어 겨우 5월 20일에야 동서울터미널에서 오색으로 가는 6:30 첫차를 타고 한계령에서 내려 털진달래만 보고 갈까 아니면 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올라가 한 바퀴를 다 돌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오색을 기점으로 택했다.
아침 9시 오색에서 출발하여 대청봉까지 5km의 오르막 길은 이전보다 더 힘들고 지치게 만들었으나 한계령삼거리를 거쳐 귀때기청봉, 장수대에 이르는 코스를 무조건 가야 19:40 막버스를 탈 수 있기에 계속 걸을 수밖에 없었다.
털진달래 외에 다른 야생화를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큰 기대를 안 했으나 대청봉에 이르는 길에 노루귀는 꽃이 비고 잎만 무성했지만 얼레지는 가는 곳마다 볼 수 있었고 노란 양지꽃과 노랑제비꽃은 화려하게 바닥을 장식하고 있었다.
중청에서 끝청을 지나 한계령삼거리 가는 길에도 많은 야생화를 볼 수 있었으며 키큰앵초는 겨우 몇 포기가 막 피기 시작하면서 반겨주었다.






























여기까지 오니 5시간 20분이 걸렸는데 귀때기청봉 너덜바위길을 올라 털진달래를 보고 대승령을 거쳐 장수대로 하산할 예정이다. 대략 10km 조금 넘게 걸었나 보다.
대청봉에서는 어찌나 바람이 세게 부는지 휘청거리면서 걷고 안개가 바람에 휘말려 털진달래 군락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구경할 수도 없었다. 어제(5월 19일)는 날이 화창하여 제대로 구경을 하였다는데 인생이 이런가 보다. 갠 날도 있고 바람 부는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고…
#설악산야생화 #털진달래 #대청봉 #노랑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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