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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에는 머위(아키타부키)가 조경식물처럼 어디든지에서나 자라고 있다.

요세비123 2026. 7. 2. 13:59
머위
야생화와 같이 자라고 있는 머위

이전 여행에서는 보지 못했는데 지난 주 홋카이도 여행시에는 어디가든 머위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았어요. 처음에는 머위인지도 모르고 왜케 저렇게 큰 식물이 있나 하고 긍금하게 생각했는데 우리가 머위를 식용으로 하듯이 여기서도 먹는다고 하네요.

홋카이도에서 자라는 이 거대한 머위는 '아키타부키(秋田蕗)' 또는 홋카이도 아쇼로 정(足寄町)의 특산물인 '라완부키(라완 머위)'라고 불리는 품종입니다. 다 자라면 높이가 2~3미터, 잎지름이 1미터에 달해 사람이 우산처럼 쓸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해지죠.

너무 크면 질기고 맛이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아삭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향이 좋아 현지에서는 아주 귀한 대접을 받는 인기 식재료입니다.

1. 현지에서는 어떻게 먹을까요?
워낙 크기 때문에 한국처럼 잎을 쌈으로 싸 먹기보다는 주로 통통하고 긴 '머위대(줄기)'를 요리해 먹습니다. 줄기 지름이 사람 팔뚝만 한 것도 있어서 한 대만 수확해도 온 가족이 먹을 양이 나옵니다.

o 머위대 조림 (쯔쿠다니): 가장 대중적인 방법입니다. 간장, 설탕, 미린을 넣고 짭조름하게 졸여 밥반찬으로 먹습니다.

o 머위 숙회 (후키 사시미): 깨끗하고 맑은 물가에서 자란 신선한 머위대는 살짝 데친 후 껍질을 벗겨 소스에 찍어 회처럼 먹기도 합니다.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을 즐기기 좋습니다.

o 장아찌 및 절임: 아삭함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미소(일본 된장)나 간장에 절여 장기 보관하며 먹습니다.

o 우동·소바 고명: 삶은 머위대를 송송 썰어 면 요리 위에 고명으로 올려 먹기도 합니다.

2. 거대 머위를 먹을 때 꼭 거치는 필수 과정

한국 머위와 마찬가지로 홋카이도 머위도 독성 물질(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과 강한 쓴맛(아린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인들도 수확하자마자 소금으로 문질러 아린 맛을 빼낸 뒤, 끓는 물에 2~3분간 데치고 찬물에 오랫동안 담가 독성과 쓴맛을 완벽히 제거한 후 요리에 사용합니다.

6월 중순쯤 갓 자란 것들이 가장 부드럽고 맛있으며, 8월 이후로 넘어가면 너무 질겨져서 먹기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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