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미세먼지 없는 세상 오기나 할까?

요세비123 2025. 3. 23. 19:59

며칠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과 보통 사이를 오락가락하는데 내일 오후부터는 매우 나쁨으로 넘어간다고 한다.

코로나 기간 중에 중국의 공장들이 문을 닫아 공기가 그리 나쁘지 않았는데 대륙의 공습이 다시 무서워진다. 중국발 먼지라고 하지 않고 국외먼지의 유입이라고 알아서 기어버리는 정부와 중국에 대해선 할 말을 하지 못하는 언론이 우스꽝스럽다.

약자에겐 강하고 독한 놈에겐 약한 중국의 습성을 굳이 모른 척하는 것인지 서풍이 불어오는 봄날만 되면 중국발 먼지에 치를 떤다 나 홀로~

목련은 피기 시작했건만 흐릿한 하늘과 나무들의 실루엣이 봄을 기다려온 마음을 슬프게 한다.

3월 초 북풍이 불던 추운 날에는 그나마 이런 하늘과 구름을 볼 수 있어서 멋지다는 탄성을 뱉었는데….

얼마 전 호주 시드니를 다녀온 지인이 보내준 사진은 하늘과 구름이 더없이 깨끗하고 싱그럽게 보이는지라 우리는 매일은 아니라도 한 달에 절반 정도라도 말고 깨끗한 공기로 숨 쉬면 안 될까 싶다.

지구의 공장이라는 나라 옆에 사는 우리는 지지리도 복이 없는가 보다. 어릴 땐 지방으로 가면 그래도 파아란 하늘과 구름이 있었는데 이제는 어디를 가든지 회색빛 하늘이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파아란 하늘은 모르고 회색빛 하늘만 알고 자랄까봐, 마스크 없이 자란 어른들과는 달리 미세먼지와 마스크를 머리속에 가득 채우고 자라는 모습이 너무도 안타깝다.

홍천 비발디 파크에 왔는데 여기까지 미세먼지가 자욱하다. 가까운 산도 뿌옇고 하늘은 마냥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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