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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 2

울릉도의 봄나물이 겨울을 이기고~~

며칠째 궂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바람도 세게 불고 눈도 오고 파도도 높이 일고 울릉도에 갇힌 사람들은 배기 떠날 날만 손을 꼽는다. 오늘이 이틀째 갇혀 있는 날인데 이제는 어디 갈만한 곳이 없다.어슬렁거리며 골짜기를 기웃거리다 보니 눈 속에서 나물들이 올라오고 있다.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이 봄기운은 이길 수 없는 모양이다. 울릉도 봄나물은 2월부터 시작되는데 전호나물이 가장 먼저 자라고 나오고 있다. 명이는 이제 뿔처럼 쏫아오르고 겨울을 지낸 부지깽이는 지금 먹어도 될 정도로 잎이 싱싱하다.옛날에는 요렇게 올라온 명이를 뿔명이라고 하는데, 잘라내어 젓갈을 넣어 김치로 담았는데 요즘은 이렇게 잘라내는 것을 금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명이 잎이 다 피었을 때 잎만 따서 절임으로 만든 것을 명이..

라이프 2025.03.04

울릉도 부지깽이 나물

울릉도 부지깽이는 얼어 죽지 않고 파아란 잎으로 겨울을 난다. 아주 이른 봄에는 새순이 올라오지 않고 묵은 잎이 찬바람을 이겨낸 것이라 두툼한데도 데쳐 먹거나 쌈으로 먹어도 좋다.​새순으로 나오는 부지깽이는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나오는데 너무 연해서 육지로 나오는 과정에서 많이 물러지기도 한다.​전에는 무조건 살짝 데쳐서 마늘 된장 깨소금을 버물러 무쳐 먹어야만 하는 줄 알았는데 부지깽이  또한 전호나물처럼 생으로 쌈을 싸서 먹으면 쌉싸름한 맛이 제대로 난다. ​상추나 배추의 밋밋한 쌈보다 쇠고기나 삼겹살 구이와 궁합이 기가 막히다. 쌈장을 만들어 고기 없이 그냥 쌈으로 먹어도 엄지 척할 수 있는 귀하고 좋은 나물이다.4월에 접어들면 울릉도 사람들은 너도나도 바쁘다. 생채를 무한정 육지로 내다 팔..

라이프 202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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