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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를 하고 수건으로 닦지 않고 그대로 말리면 피부가 더 좋아질까요?

요세비123 2026. 5. 7. 22:17

돌아가신 아버지는 항상 찬물로 세수를 하시고 수건으로 닦지 않고 그대로 말리면 로션을 바를 필요도 없이 피부가 땅기지도 않는다고 하시면서 우리 보고도 그렇게 해보라고 하셨다.

그래서 가끔 나도 그렇게 해보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사실은 전통적인 습관에서 비롯된 흥미로운 관점이지만, 현대 피부 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득과 실이 명확히 나뉜다고 하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세수 후 물기를 닦지 않고 말릴 때 느껴지는 '당기지 않는 느낌'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1. 왜 당기지 않는다고 느껴질까? (착시 효과)
세안 직후 피부 표면에 남아 있는 물기는 피부 가장 바깥쪽인 각질층을 일시적으로 팽창시킵니다. 수분이 피부 겉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수건으로 닦았을 때 발생하는 마찰 자극이 없고, 물의 시원한 온도 덕분에 피부의 열감이 내려가면서 일시적으로 편안하고 촉촉하다는 착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수건 없이 말릴 때의 과학적 위험성: '기화냉각'과 수분 탈취
피부 과학에서는 물기를 그대로 두는 것이 오히려 피부 건조를 유발한다고 봅니다.

- 증발의 법칙: 피부 표면의 물이 증발할 때, 단순히 물만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피부 속의 고유 수분(NMF, 천연 보습 인자)까지 함께 붙잡고 증발합니다. 이를 '기화열'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는 더 심한 건조함을 느끼게 됩니다.

- 삼투압 현상: 수돗물과 피부 세포 사이의 농도 차이로 인해 세포 속 수분이 겉으로 빠져나올 수 있으며, 물이 다 마른 뒤에는 각질이 더 거칠어질 수 있습니다.

3. 찬물 세수의 효과
부친께서 강조하신 찬물 세수 자체는 과학적 장점이 있습니다.

- 혈관 수축: 찬물은 늘어진 혈관을 일시적으로 수축시켜 붉은 기를 완화하고 피부 탄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 피지 조절: 뜨거운 물보다 피지 분비 억제에 유리하여, 지성 피부를 가진 분들에게는 산뜻함을 줄 수 있습니다.

4. 가장 권장되는 '타협점'
피부 건강을 생각한다면 제 부친의 방식에서 '자극 감소'라는 장점만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 톡톡 두드리기: 수건으로 벅벅 문지르는 대신, 부드러운 면 수건으로 얼굴을 눌러 겉물기만 살짝 제거합니다.

2) 3분 이내 보습: 피부에 약간의 습기가 남아 있는 상태(완전히 마르기 전)에서 로션을 바르면 보습제가 수분을 가두는 보호막 역할을 하여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3) 찬물 마무리의 지혜: 미온수로 세안하여 노폐물을 지운 뒤, 마지막에 찬물로 헹구는 것이 피부 건강과 탄력 유지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 물기를 닦지 않는 것이 당장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피부 속 수분을 뺏길 우려가 큽니다. 제 부친처럼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으시다면, 찬물 세수의 습관은 유지하되 겉물기만 살짝 닦고 가벼운 보습을 곁들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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