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의 4월은 나물천국이다. 울릉도 전체가 나물로 뒤덮이고 주민들의 손길이 더없이 바쁜 계절이다.낚시는 좀 이르고 바람이 제법 많이 분다. 그러다 보니 먹거리는 나물과 약소구이가 제격이다. 바닷가라 상싱한 횟거리를 기대하지만 대부분 육지에서 수입한 것이거나 비싼 독도새우를 맛보는 정도일 것이다.하순에는 미세먼지가 여기까지 날아오니 흐린 날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천부 따개비칼국수도 4월 중순이 지나야 먹을수 있다.그러나 봄이 억세게 빨리 오는 곳이다.울릉천국 뒷길로 오르거나 나리분지에서 올라가는 깃대봉에서 바라본 송곳산과 공암이 아직 봄이 덜 온 듯이 보인다.아래쪽으로 내려와도 4월초의 나뭇잎은 아직 갈색에 가깝고 공암(코끼리바위)도 차가운 느깜이 든다.바닷바람이 불어 물결이 거칠게 일렁이는 가운데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