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캠핑

설악산 서북능선 여름 야생화

요세비123 2024. 8. 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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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엔 산에 가는 일은 걷는 게 전부며 바위와 암벽 그리고 멋진 소나무만 보였다.

이제는 산에 가는 이유에 야생화를 보러 가는 즐거움이 추가되었으니 눈과 발이 따로따로 바쁘기 한량없이 되었다.

2024년 8월 6일 설악산 서북능선에 무슨 꽃이 있겠는가 반신반의 하면서 장수대에서 대승령을 올라 대청봉을 향했다.

새며느리밥풀꽃

대승폭포 전망대 못 미쳐서 처음 보는 꽃이 나타났다. 새며느리밥풀꽃이라고..귀때기청봉을 바라보는 능선길 내내 이 꽃은 무리를 지어 길가에 피어 있었다.

대승폭포

비가 많이 와서인지 이렇게 폭포다운 대승폭포는 처음이다.

어수리

아직 꽃이 피지 않은 꽃망울이라 무슨 꽃을 피울지 모르겠다.

구릿대 또는 어수리

동자꽃

주황색의 동자꽃, 보라색의 초롱꽃(모싯대), 분홍색의 둥근이질풀이 함께 또는 홀로 대승령에서 대청봉을 지나 오색하산길까지 끊임없이 피어 눈을 즐겁게 해 주었다.

이것도 동자꽃인가 모양은 닮았고 색깔만 다르다

모싯대

새며느리밥풀꽃

두메고들빼기

알지 못하는 꽃이 너무 많아 야생화 탐구는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할 과제로 남는다.

참취

흰송이풀

네잎갈퀴나물

이 꽃의 이름도 숙제로 남겨두고……

모싯대

수리취

아직 필 시기가 아닌지 여름꽃이 아닌가 보다.

오리방풀

모싯대

두메고들빼기

서덜취

 
 

둥근이질풀

앙증맞게 피어있는 둥근이질풀은 선명한 분홍색이다. 동자꽃과 초롱꽃과 함께 8월 초의 한 여름을 대표하는 꽃인가 보다.

동자꽃

 

가는다리장구채

1408 봉우리 근처 바위틈에 피어있는 꽃인데 서북능선 중에서도 이 근처에서만 보였다.

바람꽃

지난 6월 25일에 왔을 때도 바람꽃은 있었는데 1408봉 주변에서만 볼 수 있었고 대청봉 주변에서는 바람꽃이 없었다. 조금 더 일찍 왔어야 하는 모양이다.

 

솔체꽃

1408 봉우리 주변에서만 볼 수 있는 솔체꽃도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작년에 집 화단에서 솔체꽃이 피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꽃인지를 알지 못했다.

개쑥부쟁이

산오이풀

새며느리밥풀꽃

솔나리

솔나리도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더 이상 보지는 못했다.

짚신나물

쉬땅나무

배초향(방아풀, 박하향이 남)

귀청 오르내리는 너덜길에 배초향이 작은 보랏빛 꽃을 피우고 있었다. 박하인가 잎을 따서 냄새를 맡아보니 박하향이 짙게 난다.

하늘말나리, 고지대에서 늦게 꽃을 피운다

 

미역취

구절초

끝청을 지나 중청에 접어드는 모퉁이에 가을꽃 구절초가 피었다.

 

금강초롱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을 오르는 길옆에 짙은 보라색 초롱꽃이 멋지게 피었다. 누가 뭐라 해도 금강초롱일 수밖에……난생처음 보는 금강초롱이다. 이 꽃을 보려면 이 계절에 대청을 올라야만 하네.

 

두메잔대

금강초롱에 비하면 너무나 왜소한 초롱을 가지고 있다. 찬찬히 들여다보면 서북능선을 지나오면서 만난 초롱꽃과는 또 다르면서 대청봉 정상 부근에서 발견할 수 있다.

대청봉 정상의 구절초

두메잔대

오색으로 내려가는 길 가에도 둥근이질풀꽃이 가득 피어있다.

미역취

도라지모싯대

6월 25일 서북능선에 왔다간 후 8월에 무슨 꽃이 있겠는가 싶었는데 서북능선은 야생화의 천국이다.

대청봉 주변에도 야생화가 이렇게 많이 피고 지고 한다는 것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공룡능선도 타지만 대청봉도 더 자주 왔어야 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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