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억하기로 원래 대구 음식이 특별한 게 없었다. 따로국밥이나 동인동찜갈비, 요즘 들어 인기가 높아진 뭉티기 이런 음식들도 잘 알지는 못했다.수성못 주변이 개선되면서 들안길 쪽에 많은 음식점들이 생겼고 음식맛이 좋아지기 시작했는지 웬만큼 괜찮은 식당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다.이번에도 오랜만에 대구에 내려와 등푸른생선집 범어점에서 등 푸른 생선회를 시켰다. 딱히 물회를 좋아하지 않으면 먹을만한 메뉴가 없다 생각했는데 시키고 서빙이 되는 음식을 보니 딱 입이 벌어진다. 오후 3시까지는 밥도 같이 나오는데 회덮밥하고도 다른 분위기이고 쓱쓱 비벼서 김과 함께 싸 먹으니 청어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입안을 감돈다.생선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굳이 모듬회나 다른 생선회를 시킬 필요도 없이 소주 한 잔을 기울일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