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홍천 장남원조보리밥

요세비123 2024. 10. 31. 17:48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동홍천 IC에서 빠져 한계령으로 넘어가는 국도를 타고 얼마를 달리면 왼편에 백두산휴게소가 나오고 좀 더 가서 장남 사거리를 만나 오른쪽으로 빠지면 오래된 장남원조보리밥집이 나온다.

상호명이 그냥 보리밥으로 되어있고 바로 직전에 강원도옥수수연구소가 있다.

식당은 좀 낡고 오래되어 화장실도 불편하지만 집 뒤 텃밭에서 야채를 직접 재배하여 상을 차린다. 두번째 들려보니 확실히 된장과 고추장 맛이 다르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가 소문이 나서 오는가 했는데 확실히 기본 베이스가 괜찮은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루리본이 벌써 9개다. 9년을 맛집으로 인정받았다는 이야기인데 한계령을 넘나드는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집을 알았나 보다.

시골집 치고는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요즘은 어디라도 물가가 오르지 않은 곳이 없으니 감수할수 밖에…

뒤편 건물에서 된장과 고추장을 만들어 파는데 자주 오는 손님이 맛있어서 항상 사간다고 해서 우리도 된장을 두 개 샀다.

드디어 보리밥이 갖은 나물과 함께 나왔는데 생각보다는 그리 만족하지 못했다. 이건 첫번 방문때 생각이고 두번째 가니 입맛이 달라진 것도 아닌데 만족스럽다는 쪽으로 바뀌었다. 음식맛은 그대로인데 사람이 달라졌다는 이야기인가?

아까 장남 사거리 건너편에 주양막국수라는 집이 있었는데 2024년 초에 주인장이 문을 닫고 섭해장국집이 생겼다. 그 옆에 있는 황토집은 3대째 어쩌고 하는 막국수 집인데 다들 3대째라는 간판에 속아서 가고 나는 한 번 가보고는 다시는 안 간다. 막국수의 기본이 안된 집인데 지나가는 식객을 3대째 이어오는 집으로 현혹시키는 집이다.

혹시 한계령 오고 가는 길에 출출하면 장남보리밥집에 들려보시길, 아직 이런 보리밥 집이 있으니 강원도 옛길을 다니는 재미는 여전하다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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