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세정사 계곡 야생화를 보기 위해 다시 방문했습니다~

요세비123 2025. 4. 4. 00:24

오늘 2025년 4월 3일 다시 세정사 계곡을 찾아 얼레지를 더 보고 복수초도 찾아보고 또 다른 야생화가 뭐가 있는지 보고자 했다.

운길산역에서 1시간 가까이 아스팔트 길을 걸어 올라갔는데 10시쯤 도착하니 너무 일찍 왔나 보다. 12시 전후에 와야 꽃들이 따사로운 햇볕에 활짝 꽃잎을 여는데 거의 꽃이
보이지 않아 계획대로 일단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보기로 했다.

500m 정도 높이에서 복수초를 겨우 발견했는데 11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꽃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 좀 따뜻해질 때까지 주변을 돌며 숨은 그림 찾는 기분으로 무슨 꽃이 더 있나를 찾아보았다.

따스한 햇볕을 쬐며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고즈넉한 즐거움도 가져다주고 작은 야생화를 찾는 기쁨도 함께 가져다준 멋진 시간이었다.

큰괭이밥은 지난번 방문 때는 딱 한 송이를 봤는데 오늘은 여러 군데에서 목격하였다. 대부분의 꽃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 속을 잘 보기 어려웠다. 이러면 벌들이 찾아들기 어려운 건 아닌지 잎도 나지 않고 꽃대만 올라와 있다.

얼레지가 잎도 제대로 피기 전에 꽃대가 올라왔으니 뭐가 저리 급할까 싶다.

4일 전에는 딱 한 송이의 얼레지만 보았는데 오늘은 수 없이 많은 얼레지가 자라고 있음을 확인했다.

11시 13분에 찍은 복수초는 3개의 꽃망울 중에서 한 개만이 겨우 열리고 있었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12시에 찍은 복수초는 하나는 제법 활짝 피고 또 다른 꽃망울이 열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좀 더 내려오다가 발견한 복수초는 활짝 피었는데 역시 개량된 복수초 보다 야생 복수초가 훨씬 더 아름답다.

이번에도 처음 본 미치광이풀은 앉은부채처럼 여기저기서 무더기로 올라오면서 바로 자색의 종 모양 같은 꽃을 피운다. 독성이 있어서 미치광이풀은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여전히 꿩의바람꽃의 개체수가 많아 여기저기 피었는데 한 번 보면 이게 그 꽃이구나 하는 구별이 잘 안 된다.

오늘은 만주바람꽃이 여기저기서 자두 목격된다. 바람에 흔들리기에 사진으로 포착하기가 어려운데 오늘은 다행히 흔들거리지 않는 순간들이 여러 번 있었다.

세정사 입구 초입에 남산제비꽃이 활짝 피어 있다.

길을 헤매다가 이름도 모르는 식물을 보았고 는쟁이냉이라고 확인했는데 군데군데 베어낸 자국이 있어서 먹는 나물인가 했다. 글을 올리면서 찾아보니 제법 비싸게 팔리는 봄나물이네.

피나물도 이제 꽃이 피기 시작한다.

작은 투구꽃 모양의 옅은 남색 현호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보라색 현호색이 긴 나팔모양으로 꽃을 파우고 있다.

세정사 계곡은 요즘 사진작가들로 붐빈다. 워낙 야생화 자생지로 알려져 있어서 꽃을 찍기 위해 몰려드는데 그들을 뒤로하고 일찍 하산했다. 이쁜 꽃들을 보고 운길산역 가는 길은 이제 막 나기 시작한 쑥들이 제법 보였지만 많이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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