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이란이 이스라엘에게 더 많이 얻어맞고 있는 이유

요세비123 2025. 6. 19. 23:16

다윗과 골리앗의 전쟁으로 비교될 수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맞붙은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제공권을 장악하고 1000여 km가 넘는 거리를 수백 대의 전투기가 넘나들면서 폭격을 가하고 있는데도 이란의 대공망은 맥도 추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거의 족집게처럼 이란의 무력을 형성하는 혁명수비대 사령관과 군참모총장이 한꺼번에 제거되고 핵전문가들도 정리하였으며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도 마음만 먹으면 제거할 수 있다는 압도적인 정보력과 정교함이 이란을 충격에 빠트리고 1978년 회교혁명 이후 정권의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의 국경수비가 허물어지고 수많은 이스라엘인들이 인질로 잡혀간 이후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원하에 이스라엘을 괴롭혀온 남쪽의 하마스와 북쪽의 헤즈볼라를 차례로 무력화시켰다. 국제사회에서 과도할 정도라고 비난과 비판을 받기도 했던 이스라엘의 반격이 진행되면서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우호적 지지를 보내는 트럼프 미행정부가 출범하고 이란의 핵개발 수준이 임계점에 도달하였다고 판단하자 설마 이란의 본토까지 건드리겠느냐는 예상을 뒤엎고 전격적인 작전이 시작되었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회교혁명 이전에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였으나 회교혁명 이후에는 이란이 이스라엘을 미국과 같은 불구대천의 원수로 간주하고 이스라엘 북쪽의 헤즈볼라, 동쪽의 시리아, 남쪽의 하마스와 예멘의 후티 반군을 돈과 무기를 지원하여 이스라엘을 포위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도발을 대행시켰다. 이스라엘은 오랜 기간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란에 대한 정보망과 공작망을 강화하여 통상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상상이상으로 치밀한 활동영역을 확보하였음을 이번 공격을 통하여 증명하였다.
 
이란의 국토 70% 이상이 고원지대로 한반도의 7.5배가 되는 크기의 나라이며 8천만명이 넘는 인구가 도시를 중심으로 살고 있으며 황량한 돌로 형성된 지역이 많아 이스라엘이 확보하였다는 드론 발사기지나 거점을 테헤란을 중심으로 한 외곽지역에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모사드의 능력이 더욱 뛰어나 보인다.
 
이란으로서는 미국과의 핵관련 회담이 진행되는 중이라 더더욱 이스라엘의 기습공격을 예상하지 못했고 시리아와 이라크를 건너 테헤란까지 대규모 공중 공격을 해 오리라고는 예상을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한 번도 이스라엘의 능력과 대담함을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이란으로서는 이제까지 대리전에 치중한 대이스라엘 공략에 방점을 두었다가 정작 본토를 얻어맞자 당황할 수밖에 없으며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또한 군사권을 가지고는 있지만 혁명수비대와 군총사령부의 수장과 핵심 간부들이 제거되는 상황을 맞이하여 혼동에 빠지게 되었다.
 
이란의 특수한 정치체계로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행정부는 군부, 정보부, 핵개발 분야에 전혀 개입을 하지 못하고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한 위계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자신의 신변이 위태롭게 된 하메네이 지도자가 은신을 하면서 원활한 의사결정체계도 무너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
 
독불장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저돌적 돌진에 좌충우돌 트럼프 대통령의 모호한 메시지로 인해 당분간 주도권은 이스라엘과 미국측에 넘어가 있으며 이란의 반격과 보복은 탄도미사일 제고 감소와 파괴로 제한적이고 수세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느냐 안 하느냐는 문제를 흘리면서 이스라엘과 미국이 압박을 가한다면 단기적으로는 이란의 수세를, 장기적으로는 중동지역은 물론 확장된 지역에서 테러와 불안정이 확산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사실 미국이 참전한다면 완전 항복을 받아내기보다는 이란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왔던 터라 참전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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