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을 한 잔이라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고 온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며 힘들다. 젊을 때는 술 권하는 사람이 참 싫었다. 먹고 살려니까 술을 받아 마셔야 하는 경우가 제일 힘들었지만 이제는 마시기 싫으면 안마셔도 되니 살만하게 되었다. 가끔은 술 잘 마시는 친구가 부럽기도 했지만 술 못마시는 것도 유전이구나 하고 살았다. 그래서 술과 건강과의 관계가 무척 궁금하기는 했다.
I.**술(알코올)**과 건강의 관계는 **양면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덜 마실수록 더 건강하다"**는 것이 현재 과학적 합의에 가깝습니다. 아래에 술과 건강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정리해 드릴게요.
🍷 술의 건강에 대한 영향 요약
🔴 부정적 영향 (과음 또는 지속적 음주)
1. 암 위험 증가
- 심지어 소량이라도 구강암, 식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의 위험 증가
- 국제암연구소(IARC)는 알코올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
2. 간 손상
- 지방간 → 알코올성 간염 → 간경변 → 간암
- 장기간 음주는 간 기능을 심각하게 손상시킴
3. 뇌와 정신 건강 악화
- 기억력 저하, 인지기능 저하,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위험 증가
- 우울증과 불안장애 악화, 자살 위험 증가
4. 심혈관 질환
- 고혈압, 심방세동, 뇌출혈 위험 증가
- 과음은 심장근육에 손상을 줄 수 있음
5. 기타 건강 문제
- 수면 질 저하 (잠들기 쉬워도 깊은 수면 방해됨)
- 면역력 저하, 위염, 췌장염, 성기능 저하 등
🟡 적당한 음주는 괜찮을까?
✅ 과거의 주장
- 소량의 와인이 심장병 예방에 좋다는 연구들이 있었지만…
❗ 현재의 정리
- 최근의 대규모 연구들은 소량 음주도 암 위험 증가와 연관 있다는 점을 강조
- 심혈관 보호 효과는 사실상 과대평가되었거나, 건강한 생활습관의 착시효과일 수 있음
📌 세계보건기구(WHO), 미국·영국 보건 당국 모두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고 경고합니다.
🟢 그래도 마신다면, "낮은 위험 음주" 기준
남성:
- 하루 2잔 이하, 주 10잔 이하
여성:
- 하루 1잔 이하, 주 7잔 이하
- 금주 요일 필수, 연속으로 마시지 않기
👉 단, 다음 사람들은 무조건 금주 권고 대상입니다:
- 임산부
- 간 질환자
- 우울증 환자
- 약 복용 중인 사람
- 운전, 기계 조작 등 위험 업무 종사자
- 치매 위험이 높은 고령자 등
✅ 결론: 술은 “적게 마실수록 좋다”
- 적당한 음주는 절제력과 상황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지만, "건강에 좋다"는 근거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 금주 또는 큰 절주가 가장 건강에 유리합니다.
II. 그런데 어떤 사람은 술을 많이 마셔도 괜찮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술에 약한데, 사람마다 술(알코올)에 대한 반응이 다른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세트알데히드와 그것을 분해하는 효소의 유전적 차이입니다.
🍶 술을 마신 후,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
- 알코올(에탄올) 섭취
↓ - **간에서 알코올 탈수소효소(ADH)**에 의해
→ 아세트알데히드로 전환
↓ -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 물질
→ 발암성 있음, 얼굴 붉어짐·속 울렁임 유발
↓ - **알데히드 탈수소효소(ALDH2)**가 이를
→ 무해한 아세트산으로 분해
🧬 사람마다 반응이 다른 이유: 유전적 효소 차이
🔹 1. ALDH2 효소의 유전자 변이
- **동아시아인 약 30~50%**는 이 효소의 기능이 약하거나 없음
- 이 경우:
- 아세트알데히드가 몸에 쌓임
- 얼굴이 빨개지고, 심하면 메스꺼움, 두통, 심장 두근거림
- 이 반응을 **“술에 약하다”**고 표현
🔹 2. ADH 효소도 개인차 있음
- 어떤 사람은 술을 빨리 아세트알데히드로 전환
- 그런데 ALDH2가 약하면 → 더 빨리 독성이 축적됨 → 더 심한 숙취
🧬 요약
사람 구분 ADH 활발 ALDH2 활발 특징
술 잘 마시는 사람 | 보통 | 강함 | 얼굴 안 빨개짐, 숙취 적음 |
얼굴 빨개지는 사람 | 강함 | 약함/없음 | 독성 축적 → 숙취 심하고 건강에 해로움 |
술 취약한 사람 | 보통 | 거의 없음 | 소량도 못 마심, 심한 반응 |
🚨 참고: 술 잘 마신다고 해서 건강한 건 아님
- 아세트알데히드를 잘 분해한다고 해서 독성이 없는 건 아님
- 오히려 더 많이 마시게 되어 간 질환, 암 등 위험 증가
- 얼굴 빨개지는 사람은 특히 위암, 식도암 위험이 매우 높음
III. 당신이 술에 대해 강한 체질인지, 약한 체질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다음 개인 반응 체크와 과학적 배경을 참고할 수 있어요.
🍷 술 체질 자가 진단 질문 (비공식)
아래 질문에 "예/아니오"로 답해보세요.
(가볍게라도 술을 마셔본 적이 있다는 전제)
- 술을 한두 잔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나요?
- 술을 마시면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가쁜가요?
- 술을 조금만 마셔도 속이 메스껍거나 두통이 오나요?
- 술을 마신 다음날 숙취가 심하게 오래가나요?
- 가족 중에 술에 약한 사람이 많나요?
👉 2개 이상 "예"라면:
→ ALDH2 효소가 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술에 약한 체질)
👉 모두 "아니오"라면:
→ 술을 비교적 잘 분해하는 체질일 가능성이 높지만, 건강에는 여전히 해롭습니다
🧬 더 정확한 방법: 유전자 검사
🔬 ALDH2 유전자 검사
- ALDH2*2 유전자를 가진 경우:
→ 효소 비활성형 → 술에 매우 약함 - 이 검사는 국내에서도 민간 유전자 검사 기관(마크로젠, 테라젠, 헬릭스미스 등)이나 병원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받을 수 있어요.
- 이름은 다르지만 보통 "알코올 분해 유전자 검사", "음주 체질 검사" 등으로 제공됨.
💡 참고: 체질과 건강 위험
체질 유형 알코올 반응 건강 위험
술에 약한 사람 | 얼굴 빨개짐, 메스꺼움 | 암 위험↑, 간 손상 가능성 |
술에 강한 사람 | 증상 없음 | 과음하기 쉬움 → 간경변, 알코올 중독 위험↑ |
➡️ 결론적으로 어떤 체질이든 “많이 마시면” 건강에 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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