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탑골공원에서 가까운 청계천 옆 뒷골목에 오래된 노포 대련집이 있다. 사골칼국수와 오스트리아산 보쌈이 허름한 실내 분위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괜찮은 집이다. 우리가 국산 돼지고기를 많이 찾지만 오스트리아산 돼지고기도 진짜 맛있다.
비엔나에 주재하던 선배가 안내해서 갔던 곳인데 며칠 더 머무는 기간에 지리도 잘 모르면서 한 번 더 갔던 기억이 나고 비엔나에 근무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던 집이었다.
비엔나 다뉴브강 옆 Strandcafe 돼지갈비구이는 세상에 이런 맛도 있나 싶을 정도로 오래전에 먹었는데 아직도 기억이 난다. 그래서 국산 돼지고기가 아니라서 실망하지 마시고 대련집 오스트리아산 돼지고기 보쌈의 고소한 맛을 한 번 느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청계천 방면에서 탑골공원 방향으로 찍은 사진인데 여전히 고풍스러운 옛 모습이 남아있는 정감 가는 골목이다.
낡고 흐름 한 식당 외관과는 다르게 1층 홀이 엄청나게 큰 집이고 토요일이라 그런지 대련집을 찾은 손님들이 가득했다.
보쌈과 파전까지 곁들였기 때문에 사골칼국수는 나누어 먹었는데 국물이 진하고 칼국수도 아주 괜찮은 편이었다. 칼국수만 먹으러 대련집을 방문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청계천과 종로 일대를 걸어 다니면서 봄정취를 한껏 느끼고 가끔은 이런 뒷골목을 탐방해도 괜찮은 나들이가 되겠다고 샹각한 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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